밀리터리2017. 5. 12. 07:00


무기가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한 2차대전 해군력은 거함거포주의에 휩싸여 엄청난 결과물을 창출합니다. 워싱턴 군축조약과 런던 군축조약으로 만재배수량을 제한했지만 해군력을 배가하기 위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고 시대를 대표하는 전함을 건조하게 됩니다.


독일 비스마르크, 일본 야마토, 미국 아이오와 전함은 배수량과 함포까지 군축조약에서 맺은 기준을 훌쩍 넘어섰고 장갑의 두께는 날로 두터워졌습니다. 거함거포주의를 표방하던 비스마르크와 야마토는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수명을 다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았습니다.






전술 변화


거함거포주의가 팽배하던 제국주의가 무너지면서 군사력의 척도는 이데올로기로 나뉘어서 미국과 소련이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진주만을 기습당하기 전까지 미국은 거함거포를 따를 것인지 항공모함 전술을 구축한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진주만 기습으로 일본 해군과 태평양에서 일전을 치르기 위해서는 항공모함이 확실하게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고 항모 전단으로 해군을 개편합니다. 아이오와급의 전함을 건조하기도 했지만 전후의 기류는 항공모함 전단으로 무게의 추가 옮겨지게 됩니다.





효율성의 의문


독일의 전함 비스마르크는 첫 번째 해전에서 영국의 전함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 침몰하는 수모를 겪었고 일본의 야마토는 태평양에서 벌어진 미국과 해전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야마토 호텔" 이라는 비웃음을 들어야 했습니다.


거대해진 덩치와 거포의 위용을 가지기는 했지만 덕분에 속도가 높지 못했고 항공모함과 전술을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전에서의 효율성은 대단히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갑을 둘러 방호력을 갖추기는 했지만 호위함 없이 독자적인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미사일의 출연


2차대전 막바지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가 개발한 V2 미사일은 연합군에게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전세가 기울고 V2가 활약할 수 있는 입지가 좁아지지 않았다면 영국 본토와 유럽 전장은 V2의 위력에 무릎을 꿇었을 수도 있습니다.


탄도미사일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가 개발되면서 함포사격의 위력은 우위에서 확실히 밀려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한 목표를 타격이 현실에서 구현되면서 소모적인 거함과 거포의 존재는 이전보다 입지가 좁아지게 되었습니다.






전투기의 발전


2차대전가지 전투기는 근접전이 도그파이트와 급강하 폭격기로 나뉘어 임무를 수행하였고 해군 항공모함을 지원하거나 육군의 지상 임무를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렀습니다. 공군 자체의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지휘체계와 전문성이 확실히 해군과 육군에 뒤져 있었습니다.


현대전에서 전투기는 스스로가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기술이 향상되었고 파일럿들의 비행 능력도 확실하게 달라져 있습니다. 바다에 떠있는 커다란 전함을 장거리 무기로 공격하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 되었고 전함의 존재감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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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