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5. 12. 06:00


폭스바겐이 심어놓은 디젤 환상은 유럽에 국한된 점유를 글로벌로 확산시키면서 한국시장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클린 디젤이 가솔린 엔진보다 우수하다는 일부 평가가 이어지면서 SUV시장이 급성장하였고 세단의 영역을 넘어선 수치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가솔린만을 중점으로 생산하던 브랜드 조차도 이레적으로 시장에 합류하면서 SUV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었습니다. 삶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늘어난 야외활동과 캠핑 문화의 보급이 디젤을 장착한 SUV의 경제성과 맞물리면서 더 없이 좋은 선택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디젤 인기를 이끌었던 폭스바겐의 숫자들이 환상이었다는 것을 디젤게이트로 증명하면서 북미시장에서 점유 뿐 아니라 배상금으로 커다란 손실을 입었지만 글로벌의 엄청난 판매량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결과가 드러나면서 폭스바겐에 대한 반감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폭스바겐의 반감 속에는 디젤에 대한 허구를 실현 가능한 엄청난 존재로 포장하여 마케팅한 다분히 고의적인 발상이었다는 지탄이 섞여 있었고 믿음을 배신한 제조사에 대한 분노로 표출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을 이끄는 집행부가 수익만을 위해 회사를 개편할 때부터 거론된 우려이기도 합니다.





한국시장에서는 북미시장과 규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배상금과 사후 처리에 소극적이고 미비한 대응을 보이면서 유저들에게 집중 포화를 맞게 되었습니다. 디젤게이트로 촉발된 디젤 엔진의 재평가는 미세먼지와 맞물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떠올랐고 경유가격 인상이라는 정책에 힘을 싣게 되었습니다.


시끄러웠던 디젤 엔진의 논란은 한국시장에 펼쳐진 정치적 이슈로 살며시 모습을 감추게 되었지만 미세먼지의 수준이 정책으로 대두될 만큼 심각해지면서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미세먼지의 원인이 오롯이 디젤의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지만 선결되야 하는 명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시장에서 급격하게 점유를 누리던 디젤엔진 기반의 모델들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늘어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세먼지의 주범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경우의 수를 줄이는 것이 미래를 위한 공헌이라는 측면에서 거부감을 갖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하다는 것이 대두되면서 내연기관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미래를 훼손하는 선택은 마땅하 지양해야 할 방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젤 천국이라고 불리우던 유럽 각 국에서도 배기가스 규제를 강력하게 펼치고 있으며 도심에서는 디젤 자동차의 운행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강력해지고 있는 규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뒤늦게 디젤 기반의 SUV를 출시하는 제조사들은 된서리를 맞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규제가 강화되어 디젤 모델이 사장될 위기에 처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은 출시는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도 2030년을 목표로 디젤 모델의 완전한 퇴출을 공헌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SUV의 신화 수명이 길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는 것이 일부 수정될 수는 있지만 환경오염과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디젤 엔진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디젤 기반의 SUV나 세단은 수 년내로 점유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 예상되며 환경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상용과 대형에서만 운용되던 디젤 엔진이 유류 비용의 현실적인 합리와 맞물려 성장했지만 시대의 흐름과는 역행하는 선택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체에너지의 개발로 내연기관이 쇠퇴하기 전에 디젤 엔진은 우선적으로 모습을 감추게 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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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