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5. 9. 07:00


대테러의 개념이 생기지도 않았던 시절부터 영국 특수부대 SAS(Special Air Service) IRA(Irish Republican Army, 아일랜드 공화국군)와의 근접전을 치르면서 시가전에 대한 노하우와 실전 경험의 상당한 부분을 습득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1972년 뮌헨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8명의 '검은 9월단' 은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하여 대표팀원 11명을 인질고 삼고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인질을 잡고 있는 테러에 대한 훈련과 인원이 전무했던 서독 경찰은 대응에 실패하면서 전원이 희생되는 참사를 경험합니다.


테러가 발생한 시각부터 세계의 모든 이목이 뮌헨에 집중되었고 어설프디 어설픈 서독 경찰의 모습은 세계인들을 경악케 하였고 유럽의 각 국에 대테러부대가 창설되는 시발점이 됩니다. 대테러부대가 전무한 유럽 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수부대는 SAS였습니다.





실전에 다져진 많은 교본들이 SAS와 교환 훈련을 통해 전달되면서 대테러부대는 창설 이후로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독일 GSG-9, 프랑스 GIGN(지젠느), 이스라엘 사이렛 매트칼 등이 명성을 떨치면서 대테러부대는 시대의 트랜드로 자리잡게 됩니다.


경찰 병력에도 SWAT(Special Weapon and Tactics, 특수화기전술팀)이 창설되면서 대테러부대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다양한 무기를 습득하고 운용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으며 전술에 따라 변화무쌍한 변형이 가능하도록 훈련되고 있습니다.





대테레부대는 주무기로 M4 카빈이나 H&K 416과 같은 고성능 버전의 돌격소총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UMP, MP5와 같은 9mm 파라벨럼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으로 무장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테러부대의 시초인 SAS가 전수했다는 점이 가장 크지만 전술적인 목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테러임무는 특성상 CQB(Close Quarter Battle, 근접부대전투) 훈련에 전념할 수 밖에 없으며 인질의 구출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인질이 안전하게 구출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기에 특수부대 임무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가 모스크바 극장 테러 사건과 베슬란 학교 사건에 보였던 것처럼 많은 인질을 희생시키며 얻은 전과는 사실 대테러부대로서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러시아는 두 사건의 결과를 대단히 만족한다는 분위기이다...)


인질의 희생을 최소화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인 대테러부대에게 대규모 희생은 굴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력이 좋고 성능 뛰어난 M4 카빈이나 HK 416을 근접전에서 사용하여 화끈한 화력전을 펼칠 수는 있지만 대규모 희생을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화력이 높을수록 근접전에서 관통될 확률이 높아지고 유탄에 의해 인질의 2차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화력이 높은 주무장보다는 권총탄을 사용하는 기관단총이 휴대의 편의성과 함께 인질 희생을 줄일 수 있는 방편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다수의 실전을 경험한 명성을 가진 대테러부대가 기관단총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부무장이 프리미엄 권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에도 여전히 리볼버를 고집하는 GIGN의 오래된 전통이 이를 바탕으로 전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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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