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5. 5. 06:00


시장경제에서는 자율 경쟁을 상정하고 있으며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을 상당히 올바른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과잉된 수요에 의해 부풀려지거나 공급이 과잉되어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은 미래 시장에 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제조사는 수익을 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최적의 가격을 책정하고 반영된 가격은 유저들 평가에 의해 점유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제조사가 소비자 가격을 결정하는 한국시장과는 달리 유동적인 방향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책정되는 가격을 공급과 수요의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는 시장에서의 갭의 차이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내수시장와 수출시장의 가격 차이를 두고 오랜 시간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지극히 한국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 논쟁으로 지켜보고 있노라면 오래지 않은 시간에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 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진실은 저너머로 사라지고 선동만이 남았던 씁쓸함은 시대의 일그러진 거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문을 주도했던 왓비컴즈라는 아이디의 주인공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숨어들었고 대중을 선동한 나치의 선동가 "요제프 괴멜스" 를 연상시키게 만들었습니다. 국외사정을 모르는 내국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상당히 파괴적이고 신뢰를 주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상당히 난해한 구매 요건을 선정한 자동차시장 유저들의 선택은 어의없게도 참신한 디자인에 최우선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입과 머리로는 성능을 논하고 있지만 구매의 포인트는 잘 빠진 외모와 어울리는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M 쉐보레 말리부가 파란을 일으키며 이례적으로 중형시장에서 3분할 역할을 하면서 컴팩트 세단 크루즈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국 GM은 원점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한국시장의 유저들을 위한 배려가 최우선이라는 언급을 했지만 얇팍한 상술이라는 것을 드러낸 것이기도 합니다.





3분할의 다른 한 축인 르노삼성 SM6도 같은 궤를 가지고 있으며 후속으로 기대를 모았던 SUV QM6는 컴팩트의 프레임을 늘리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반응은 확실히 뜨거운 것과는 거리를 두면서 삼성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르노자동차는 삼성 브랜드보다는 한국시장에서 스스로가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이지만 현재와 같은 치밀하지 못한 가격 책정에 이은 인하 정책은 오히려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는 맞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구매에 직접 나서는 유저에게 가격은 상당히 중요한 요건이라는 것을 이미 알았어야 합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10년을 훌쩍 넘기는 시간을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굴레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가격 책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보다 좋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 일시적인 관심끌기에 지나지 않은 마케팅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무리한 가격 책정으로 시장에서 이미지를 회손하며 가치를 낮춘 후 서둘러 인하를 펼치는 반복된 정책은 한국시장의 유저들이 용납할 수 있는 경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가격 인하라는 해묵은 마케팅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시장 수준이 확실히 향상되었다는 것을 직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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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