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5. 3. 06:00


삼성자동차가 한국시장에 출연하면서 불었던 파란이 사그라들면서 철수를 결정했고 많은 유저들은 아쉬움과 한탄에 휩싸였습니다. 국산 브랜드의 진부하고 보수적인 행보를 넘어설 수 있는 참신한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너졌습니다.


현대, 대우, 기아, 쌍용이 자동차시장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면서 각자의 점유를 누리고 있었지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데는 그다지 많은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지분을 넘긴 대우, 삼성, 쌍용자동차는 한국 GM, 르노삼성, 마힌드란의 쌍용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삼성자동차는 모회사 르노자동차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유럽 감성을 앞세운 새로운 컨셉으로 한국시장에 마케팅을 시작했지만 한국화하는 데 실패하면서 오랜 시간 굴욕의 시간을 겪었고 경영진이 바뀌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아하게 됩니다.


이례적으로 굳건했던 중형시장에 등장한 SM6는 홀수가 아닌 짝수를 강조하며 확실히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성공하였고 쏘나타 일색의 시장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GM 쉐보레 말리부가 일조하면서 중형시장은 새로운 개편을 시작했습니다.





SM6는 유럽에서 생산된 유럽형 모델이지만 한국을 위한 배려를 잊지 않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유저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했습니다. QM3가 출시되면서 강조하였던 유럽 감성이 SM6에서 정점을 맞이하는 다소 어색한 결과를 도출했지만 시장의 저울은 로노삼성을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QM5의 모체인 유럽형 꼴레오스 출시가 임박하면서 로노삼성은 또 다른 기대감을 선사합니다. 프레임을 늘리는 시도로 한국시장의 유저들이 요구하는 거주편의성을 강화하면서 유럽에서 태어난 한국형 SUV를 자처하며 시장에서의 가치를 부여했습니다.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QM6는 전통적인 방식의 패밀리룩을 계승했고 르노의 유전자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모델로 거론되었습니다. SM6로 높아진 기대감이 SUV QM6로 옮겨붙으면서 오랜만에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현대, 기아 일색의 한국시장에서 유니크 감성을 가진 유럽형 모델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기대했던 유저들과 제조사의 바램은 확실한 동력을 이끌어내고 있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기대감인 높았던 만큼 반대로 나타나는 상실감도 시장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컴팩트와 해치백을 주력으로 유럽에서 점유를 누리고 있는 르노의 정체성과 한국시장은 그다지 훌륭한 매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실용적인 측면의 운송수단보다는 잘 다듬어진 세련된 모습의 모델을 원하는 유저들의 감성을 충족하기에 QM6는 부족한 모습입니다.


컴팩트 SUV를 중형 SUV로 보이기 위해 프레임을 늘리고 전자장비를 추가한 것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것을 시장의 반응으로 알 수 있습니다. 소음과 진동제어가 디젤엔진의 두드러지는 추세라는 것을 상기하면 QM6는 기술력의 부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은 삼성 브랜드에 부여했던 가치보다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전략을 수정한 모습이며 기존의 태풍 로고가 아닌 새로 출시되는 모델에는 르노의 마름모 로고를 사용할 것이라 것을 시장에 공표하고 나섰습니다.


시장에서 르노삼성의 가치를 부각시키면서 점유에서 나은 숫자를 기록하며 한국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각하려는 경영진의 노력은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MPV 에스파스와 클리오가 출시를 예고하고 있지만 QM6가 기회를 놓친 상황에서 점유의 연속은 의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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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