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4. 22. 07:00


미국은 대규모 항공모함 전단인 니미츠급 전단을 10개나 운용하고 있으며 3번째로 건조된 것이 USS 칼 빈슨(Carl Vinson)호입니다. 50년동안 하원의원을 지내며 하원 해양 위원회 회장을 역임한 칼 빈슨의 업적을 기리고자 작명했으며 1982년 취역하여 다양한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원자력 항공모함이기 때문에 연료 공급없이도 다양한 작전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라크전과 911테러 이후 벌어진 아프카니스탄전 항구적 자유 작전에 참전하기도 했으며 탈레반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 체포작전 넵튠 스피어의 성공으로 시신을 수장시킨 역사적인 전력이기도 합니다.





함재기를 90대나 보유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어 움직이는 팬타곤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위기감이 높아진 동북아시아에서 한국군과 정기적인 합동작전을 위해 서태평양으로 이동했던 칼 빈슨호는 훈련을 마치고 인도양으로 향했습니다.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어지러워지면서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었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 위해 호주군과 인도양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훈련을 개시하기 위해서였으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상당히 성공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시리아에 이례적으로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 모압(MOAB) GBU-42를 처음으로 사용하였고 이를 통해 시진핑을 압박하려는 트럼프의 의중이 시사되기도 했습니다. 시진핑이 압박을 당했는 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트럼프의 회유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다가오는 김일성의 생일을 맞아 새로운 핵실험에 대한 행보를 언급했고 인도양에서 훈련을 벌이던 칼 빈슨호가 다시 동아시아로 이동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상당히 동의하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미 해군 사령관 해리 해리슨은 칼 빈슨 스트라이크 그룹이 서태평양을 향하고 있으며 자신이 명령을 하달했다고 확인을 해주었고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보다는 이전에 언급했던 "모든 옵션"에 촛점이 맞춰지면서 선제타격론에 힘이 실리게 됩니다.


칼 빈슨호의 이례적인 서태평양행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맞아 어설프게 핵실험을 자행하면 군사적인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동아시아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고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기사들이 난무하게 되었습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서태평양 이동을 두고 북한은 연일 군사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선전했지만 김일성 생일에 벌어진 열병식에서의 모습은 코미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였습니다. 낙후된 북한의 전력은 비교조차 불가한 수준이었고 북한의 공헌이 허세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제적 공조에 의해 경제적 압박을 당하고 있는 북한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은 당연히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미국은 칼 빈슨호가 이동하는 경로를 잘 못 퍼트리면서 인도양에서 벌어지는 예정된 호주와의 훈련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좌로부터 렉스 틸러슨, 도널드 트럼프, 제임스 매티스



동시에 북한에서 벌일 수 있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도발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동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며 전쟁에 대한 공포가 엄습했지만 미국은 두마리의 토끼를 완벽하게 쫒으면서 실리를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주연의 짧막한 단편드라마에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와 국무장관 렉스 틸러슨이 조연으로 참여했으며 미 해군 사령관 해리 해리슨이 단역을 출연한 것입니다. 시리아에 처음로 사용된 모압(MOAB)의 위력을 확인하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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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