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4. 18. 06:00


말 많았던 현대자동차의 세타2 엔진이 결국은 리콜 명령을 받으며 굴욕을 안게 되었습니다. 북미시장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었고 리콜을 시행하면서 도마 위에 올랐지만 한국시장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고집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세타2 엔진은 현대자동차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술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의 기술을 차용하던 제조사가 독자적으로 엔진을 제조하는 것은 상당히 발전된 방향의 것으로 평가되며 현대도 자부심을 부여하는 대표로 언급했습니다.





독자적인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 현대는 대부분의 기술은 스스로가 습득하고 있으며 원가를 절감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영역까지 완벽하게 도전하기에는 여전히 한계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발전된 방향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제조사로서 상당히 올바른 자세이기는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의미가 상당히 퇴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영진이 마련한 지향점을 잘 따르는 것에만 매진하면서 초심을 잃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기술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현대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뒤를 쫒기에 급급한 모양새입니다. 기술력이 무르익을만 하면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다시 추격해야 하는 팔로워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타2 엔진은 자연흡기에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올라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완성도를 높이고 수준을 높일 수 있게 만들어 준 엔진이기는 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높은 배기량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라는 장벽을 만나면서 재조명되었고 환경규제에 따른 새로운 로드맵이 요구되면서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럽에서 디젤엔진으로 조용하게 점유를 늘이던 폭스바겐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자동차시장이 급변하면서 다운사이징의 터보차저 기술력이 도입되었고 직분사까지 합해지면서 커다란 변곡점의 방점을 찍게 됩니다. 현대는 엔진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아직은 부족했고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구책을 직분사로 귀결시키게 됩니다.





직분사 기술은 이미 오래 전에 다수의 제조사에 접목했다가 많은 문제를 남기고 사라진 기술이었으며 보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목된 세타2 엔진은 이미 예견된 폭탄이었습니다. GDi 기술력이 상당히 진보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도입 초기 현대는 소극적인 자세를 일관했습니다.


스스로가 세타2와 GDi의 조합이 상당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높아진 점유를 놓치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 것입니다. 높은 연봉을 받으며 보수적인 결정에만 열을 올리는 경영진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일 발상으로 발전된 모습이 보이면 여지없이 보수적인 결정권자들이 나서서 길을 막고있는 상황을 타계하는 것이 가장 큰 난제입니다. 현대는 세타2 엔진 논란을 발판으로 새로운 정책적 방향을 모색해야 할 필요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엔진을 제조사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상당한 기술력이 담보되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는 하지만 세타2 엔진의 오류처럼 시장의 흐름을 위해 오판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시장에서 철퇴를 맞은 세타2 엔진이기는 하지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여지를 간과하지 않을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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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