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4. 13. 07:00


거함거포주의가 팽배하던 2차대전에는 상상으로만으로도 위협적인 존재들이 실존했습니다. 거함거포의 대표주자인 독일의 구스타프 열차포와 비스마르크 전함이 있었으며 일본이 대표하는 거함 야마토 전함이 전장에서 직접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야마토 전함은 일본 군국주의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적이 있으며 해군력 우세로 태평양 전쟁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떠올리는 세대의 노스텔지어입니다. 야마토를 비롯한 거함거포는 명성보다 짧은 활약으로 과장된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이 중론이기도 합니다.





야마토 전함은 만재 배수량 72,000톤으로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의 주력함 최대 배수량 35,000톤을 훌쩍 넘겨버린 수준이며 주포 460mm 3연장포 3기도 기준으로 정한 16인치(406mm)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조약의 의미를 상쇄시킨 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스마르크도 해군 군축조약의 기준을 넘긴 전함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허용 배수량을 넘겼다는 금단의 전함이라는 측면에서 대중적 환호가 높은 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마토 전함을 필두로 무사시가 탄생했고 시나노가 건조되던 중 항공모함으로 변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155mm 60구경장 3연장 부포 4기와 127mm 40구경장 2연장 대공포까지 갖춘 야마토 전함은 무적의 전함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지만 갖춰진 엄청난 스펙과 달리 태평양 전쟁에서의 활약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호텔로 불리우기도 했습니다.


야마토 전함의 주포 1연장의 무게만 해도 아키즈키급 구축함 1대의 무게와 맞먹었고 야마토 이전까지 3연장 주포 제조기술을 습득하지 못했던 일본의 전함 제조기술이 급진전하면서 거함거포의 기준점으로 알려져 있어 명성이 높아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포를 감당하기에는 작은 크기였다고 평가되고는 있지만 당대로서는 최고의 크기였고 주포의 위용도 상당히 위협적으로 비추어져 있습니다. 18.1인치 주포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함포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 정도이지만 육상에는 구스타프, 리틀 데이비드, 칼 자주박격포가 있었습니다.


엄청난 크기에 비해 야마토 전함이 제대로 활약을 펼칠 수 없었던 이유 중에 한가지는 일본 해군 전술이 항공모함 위주였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참전하면서 항공모함전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야마토와 같은 거함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아먀토와 무사시로 이어지던 거함인 시나노를 항공모함으로 변경시킨 것도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포의 장갑 두께는 660mm(16.1인치)였고 측면장갑은 410mm, 갑판 상부 200mm, 하부 226mm로 같은 시기의 측면장갑이 13인치대에 머물렀던 것을 상기하면 상당한 (숫자이다...)


엄청난 장갑두께 덕분에 속도는 27노트여서 항공모함과 작전을 펼치기 위한 30노트에 모자란 수치였으나 장갑의 두께와는 다르게 방호력에 대한 의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균질주조장갑의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었고 부포의 장갑은 불과 25mm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부포가 폭발하면서 밑에 저장된 탄약이 폭발하는 유폭으로 인해 야마토 전함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침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급강하 전투기가 대세인 시대에 대공포의 능력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레이더와 사격 통제장치의 부족이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독자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호환할 수 있는 부품이 전무했기 때문에 미드웨이, 레이테만, 시부얀, 사미르 해전에 직접 참전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장의 상황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고 제대로 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호텔로 불리우는 굴욕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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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