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4. 9. 06:00


자동차 제조사들은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지켜오던 고유의 트레이드마크를 상쇄시키면서까지 몰두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과열된 시장의 경쟁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상당히 반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제조사 스스로 오랫동안 고수하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기에 고유의 향기가 사라지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의 생존이 가장 큰 명제이기 때문에 브랜드별로 가지고 있던 독특한 향기가 사라지는 현상은 가속화될 것입니다.







BMW 5GT


BMW는 지금까지 다이나믹 주행감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 온 제조사로서 정체성이 강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나믹을 정확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컴팩트 세그먼트가 가장 적합할 수 밖에 없으며 대형으로 갈수록 정체성은 훼손될 수 있습니다.


7시리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GT가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나 정통성을 지켜나가는 모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BMW는 디젤엔진과 가솔린엔진에도 주행감이 달라지는 독특한 면모를 가지고 있으니 GT가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것이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카이옌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수많은 포르쉐 매니아들은 포르쉐가 사라졌다고 한탄을 했습니다. 스포츠카로 명성을 쌓아오던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SUV는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어 출시된 4도어 쿠페 파나메라의 충격도 상당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포츠성을 지닌 기함의 출시는 재정난을 겪고 있던 포르쉐를 살려낸 효자모델이 되었고 지금까지도 높은 점유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정통성을 지닌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A 클래스


후륜구동 럭셔리 주행감을 고유의 영역으로 고집하던 메르세데스 벤츠가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내놓은 모델이 전륜구동 기반의 모델입니다. A 클래스의 출시로 이전에는 점유하지 못했던 영역을 점유했다는 점에서는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면도 존재합니다.


메르세데스가 만들면 전륜기반의 소형 세그먼트도 다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사라지게 한 모델로 지켜오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서 한 번 쯤은 고민을 해봐야 하는 모델로 언급되기도 합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다루기 어려운 모델로 소문이 나있던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가 현실과 타협하면서 새롭게 단장하고 출시한 모델로 많은 매니아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니아층을 위해 수제작을 고집할 정도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제조사의 변화는 상당히 아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도심형 모델로 탈바꿈하면서 대중적인 면모를 과시하기는 했지만 거칠고 날카로운 마세라티의 배기음이 사라진 것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표주자를 자처한 콰트로포르테가 화살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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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