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3. 28. 06:00


프리미엄 세단시장의 양대 산맥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가 세대를 넘어서면서 바람몰이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경쟁자 BMW는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7세대를 거치면 다듬어진 디자인과 새로이 접목된 첨단 주행기술이 5시리즈의 화두입니다.


자율주행에 근접한 오토 파일럿 기능을 앞세우며 기술의 선도를 주창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가 시장에서 선점을 하면서 위치를 권고히 하고 있으며 뒤를 이은 5시리즈는 전통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유저들의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접목되고 있는 첨단 전자장비라도 메르세데스는 좀 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BMW는 확실히 혁신적인 방향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5시리즈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고강력 강판 소재가 대거 채택되면서 이전 세대보다 100kg을 감량했습니다.


무게는 줄었지만 강성은 늘어났고 주행안전성은 향상되었습니다. BMW가 내세우고 있는 "다이나믹 주행감"을 실현하고는 있지만 BMW가 가지고 있는 이전의 확실한 주행감과는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7세대 5시리즈는 지켜온 정체성보다는 현실에 더 많은 타협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곧게 세운 키드니 그릴은 후륜구동의 밸런스를 더욱 돋보이게 했으며 극단적인 오버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범퍼 아래 커다란 에어댐과 전면부터 후면을 가로지르는 캐릭터라인은 스포츠성보다는 럭셔리에 어울리는 감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체를 커보이게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로도 전장과 전폭, 전고가 28mm, 8mm, 2mm 늘어났습니다. 휠베이스는 7mm 늘어나면서 주거공간을 늘렸고 경쟁자인 E 클래스보다 10mm가 길어졌고 18mm가 넓으며 6mm가 높아졌습니다.





길고 넓어지며 낮아지는 추세가 아닌 전체적으로 차체를 키워서 5시리즈 이상의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7시리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5시리즈가 이전 세대보다 커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정체성을 훼손하는 선택이기도 합니다.


글로벌에서 럭셔리를 주창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쉽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것은 메르세데스 벤츠입니다. 7시리즈가 플래그쉽으로 모자람이 없지만 럭셔리를 추구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하기는 상당히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래그쉽을 5시리즈로 접목시키면서 BMW의 정체성을 가장 많이 드러내고 있는 3시리즈와 7시리즈가 5시리즈에 의해 가려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여전히 글로벌에서는 BMW의 주력은 3시리즈이지만 경영진의 바램은 5시리즈로 향하고 있습니다.


컴팩트 세단 3시리즈가 당연히 다아나믹 주행감을 대변할 수 있는 모델이지만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저변이 확대되고 있으며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5시리즈가 시대 상황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점유를 늘이지 못하는 7시리즈를 5시리즈에 접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BMW는 이미 표면적으로 패밀리룩을 앞세우며 3시리즈와 5시리즈, 7시리즈 구분에 가치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개발비만 소진하는 것보다 잘 팔리는 모델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하게 된 것이며 그 결과로 나타난 5시리즈입니다.


많은 노력을 투자하며 기대하는 5시리즈가 BMW의 새로운 주력이 될 수는 있겠지만 오랜 시간 지켜온 정체성을 이어나가기에는 모자람이 있습니다. 5시리즈는 첨단 전자장비를 대거 채택하면 이전 세대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미래 BMW에게 절대적인 긍정은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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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