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3. 17. 07:00


미국은 세계의 보안관을 자처하며 엄청난 국방예산을 편성해 대규모의 군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항모전단의 경우 작은 나라의 군사력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의 수준이며 승조원들을 먹이고 장비를 운용하는 비용은 천문학적입니다.





미국이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유지하며 첨단 장비들을 유지보수하기 위해 한 해 편성된 국방예산은 700조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인 400조의 두 배 가까운 비용이며 미국이 가지고 있는 경제력이 군사력이라는 공식을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첨단화되고 있는 군대를 유지하고 보수하며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는 데는 당연히 예산이 편성되어야 하지만 미국이 군사강국으로 불리울 수 있는 힘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미국민들이 생각하는 군인들에 대한 수준 높은 의식이 바탕이 된다는 것을 많은 예로 알 수 있습니다.





육군 일등상사 "앨버트 마를"은 포틀랜드에서 샬롯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고 많은 휘장이 달리 자신의 군복이 구겨지는 것을 우려하여 스튜어디스에게 군복 상의를 옷장에 보관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스튜어디스는 일등석의 승객만이 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하였고 규정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승객들은 '군인을 예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며 항의했고 일등석의 승객들도 소동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일등석의 승객들은 회사의 임원이거나 유명 언론인 또는 일정 이상의 지위를 가진 이들이었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자신들의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거듭되는 마를 상사의 거절에도 일등석의 승객들은 그가 자신의 자리에 앉기를 원했고 상의를 옷장에 보관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이를 보았던 일부 승객들이 자신의 SNS에 비행기에서 있던 글을 올리면서 비난이 폭주하게 되었고 많은 미국민들이 항공사의 정책과 스튜디어스에게 항의했습니다.


거세진 항의에 항공사는 공식적으로 사과의 글을 올리게 되었고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공항에서 미군이 등장하면 다가가 친절하게 말을 건네거나 존경의 뜻을 표하면서 악수를 청하는 일은 다반사이고 일등석의 승객들이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일상입니다.





파병 후 고향으로 돌아오는 군인들을 위해 최고의 혜택이 주어지며 군대를 제대하고 난 뒤 대학에 진학하고 싶으면 등록금 전액을 면제해주기도 합니다. 집을 구매할 때는 최저 이율로 구입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지기도 하지만 금전적인 이익보다는 군인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미군으로 가장한 연기자가 계산대 앞에서 돈이 모자라 계산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설정했습니다. 계산원과의 대화를 듣고 있던 시민들은 모자라는 금액을 흔쾌히 계산하거나 잔돈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부 시민은 군인에게 어려운 시기를 잘보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제라도 방문해달라고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인 들은 군인을 단순한 직업으로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군대에 입대하여 전장으로 서슴없이 나설 수 있는 힘은 단순히 한 개인의 결심이 아닌 사회 전반에 펼쳐진 군인에 대한 높은 인식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장에 나가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희생하고 있는 많은 군인들과 이를 존경하는 미국인들의 힘이 강력한 군사력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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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