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3. 10. 06:00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으로 중형시장과 SUV시장 점유를 내어준 현대자동차는 2017년이 들어서면서 이전보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물량공세를 퍼부으면서 시장의 타이틀을 다시 차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시장의 질서를 개편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의 사명과 감성 마케팅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에 진출하여 나름대로 선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브랜드가 걸었던 길을 빠르게 따라가면서 급성장한 대표적인 사례가 된 것입니다.


한국기업들은 국가주도형 산업발전에 선봉으로서 목표지향적인 발전으로 추구했습니다. 현대자동차도 패스트 팔로워로서의 위치에서 최선으로 시장에 진입하여 점유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쏟았고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적은 비용을 들여 많은 이익을 남기는 것에 치중하던 현대는 원가절감과 수익증대에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되었고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는 노하우를 터득하면서 몸집을 불려 시장의 공룡이 된 것입니다. 브랜드로서 이익에 치중하는 것은 당연한 목표가 될 수 있지만 고객들의 시선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20,000가지가 넘는 부품으로 구성된 완성된 기계이지만 감성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단순히 가격으로만 가치를 가질 수 없는 소비재로서 일부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시장에서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는 패스트 팔로워로서 시장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하였지만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자동차만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감성을 지니지 못하면서 단순히 잘 팔릴 수 있는 브랜드라는 스스로의 한계에 봉착하게 된 것입니다.


현대보다 낮은 비용으로 시장에 점유를 위해 뛰어든 현대자동차의 그림자들은 중국에서 역습을 감행하기 시작했고 미래의 현대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최근 들어 현대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하고 감성을 찾으려는 행보를 보이게 된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현대라는 브랜드가 가질 수 있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새로운 시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고정된 관념을 가진 고액연봉자들보다 유수의 브랜드에서 활약하던 인재를 영입하는 결정도 감행하게 된 것입니다.


퍼스트 무버로서의 탈바꿈을 위해 현대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것들을 덜어내려는 노력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점유에 밀리면서 진척 속도가 늦어지고는 있지만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조금씩 쌓아나갔어야 할 방향성을 이제라도 찾은 것에 대해 칭찬을 해줄 수도 있지만 늘어난 반현대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면 많은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술을 선도하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발전은 눈부시고 후발주자의 도전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선점된 시장에서 빠르게만 쫒아가던 패스트 팔로워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의 탈바꿈은 많은 인내과 실패가 기다리고 있는 험난한 행보입니다. 숨이 턱에 찰 정도의 고갯길을 넘어서면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는 당연한 결과를 위해서 현대의 시련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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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