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3. 6. 07:00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게 되었고 총통 아돌프 히틀러는 유럽을 독일의 발아래 두기를 원했습니다.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대립각을 가지고 있었고 강력한 육군력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와 연합으로 독일에 대항하고 있었습니다.


독일군 원수 에리히 폰 만슈타인은 프랑스 마지노선을 우회하여 침공할 수 있는 낫질작전을 히틀러에게 제안했고 프랑스 침공이 작전대로 완료되면서 영국과 프랑스는 곤경에 취하게 되었습니다. 해군력이 약한 독일은 섬나라인 영국을 치공하지는 못했지만 유럽 전역을 손에 넣게 된 것입니다.





윈스턴 처칠은 미국의 참전을 원했지만 1차대전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던 미국은 쉽게 결정하지 못했고 양진영에게 무기와 물자를 팔아 이익을 취하는 노선을 선택했습니다. 미국의 예상과는 다르게 히틀러는 동맹을 깨고 동부전선의 소련을 침공했고 시간이 장기화되면서 독소전쟁은 독일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소련이 독일을 거침없이 앞도하면서 유럽이 공산화될 것을 우려하던 미국의 예상이 맞아들어가면서 처칠이 원하던 참전을 결정하게 되고 태평양과 유럽에 대규모 인원을 파병하게 됩니다. 유럽의 포화속으로 뛰어든 미군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유럽의 전장을 강건너 불구경하던 미국은 전선에 참전하면서 독일군이 그동안 저지른 만행에 대해 알고 있었고 우수한 전력과 무기체계에 대해서도 습득을 했습니다. 어느 정도 경외심과 공포심을 가지고 있던 미군이 독일군을 실제로 마주하면서 느낀 감정은 남달랐습니다.


타이거 전차를 앞세우고 슈텔헬름을 쓴 독일군의 모습은 마치 스타워즈에 나오는 미래의 군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고 MG42와 같은 우수한 무기를 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독일의 발전된 무기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미군들의 눈으로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타이거 전차에 대한 전력적인 차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뛰어난 전략가들이 즐비한 육군의 지휘관들의 신출귀몰한 작전력은 방금 유럽의 전장에 참전한 미군들을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일부 미군은 훤칠한 독일군의 모습에 매료되기도 했습니다.


미군에 비해 한 발 앞선 기술을 가진 독일군의 무기를 접한 병사들은 동경을 넘어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되었고 일부 병사들사이에서는 뇌획한 독일군의 무기를 감추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장에서 전투에 집중하는 것보다 노획할 물건에 대해 들뜬 병사들이 생겨나곤 했습니다.





정교하고 신뢰성 높은 독일군의 무기 중에서 병사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던 무기는 부무장이나 장교들이 사용하던 권총 루거 P08입니다. 게오르그 J. 루거가 발명한 토클액션 방식의 권총으로서 신뢰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지만 독특한 구조를 가진 권총이었음은 사실입니다.


콜트 1911을 부무장으로 사용하던 미군의 눈에 보인 루거 P08은 미래에서 온 모습이었습니다. 루거 p08은 독일군 장교들에게 주로 보급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무공을 들어낼 수 있는 증거가 되었고 독창적인 무기를 획득한 자랑거리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2차대전 후기에 지급된 발터 P38과 혼용하여 사용하였기 때문에 일부 미군들은 발터 P38을 루거 P08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었고 진짜 루거 P08을 획득한 경우 비싼 가격에 매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루거에 사용하는 7.65mm탄은 미군에 지급되지 않는 탄이었고 구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미군에게 루거 P08은 말그대로 레어템이었고 유럽 전선에 참전한 병사에게는 훈장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현재도 루거 P08은 밀리터리 덕후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아이템이며 9mm 파라벨럼탄을 쓸 수 있는 초기형은 꽤나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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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