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3. 2. 06:00


북미산 자동차들은 부드러운 주행감과 편안함으로 무장한 GT가 대세이고 오랜 시간 시장의 흐름이 되어왔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가 일어나면서 북미를 지양하는 모터브랜드는 글로벌에서 위기에 봉착했고 유럽 프리미엄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됩니다.


보급형 브랜드인 폭스바겐이 대세가 되면서 유럽시장의 단단한 주행감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럭셔리를 추구하던 포드사의 자회사인 캐딜락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유럽시장을 위한 모델을 능가하는 스포츠성을 강조한 컴팩트 세단 ATS와 중형 세단 CTS를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잃어버진 지나간 감성을 연출하며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주행감은 캐딜락의 재기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캐딜락 CT6 대형 럭셔리 세그먼트시장에 도전하는 새로운 첨병으로서 다짐을 알리려고 합니다. 가장 앞선 메르세데스 벤츠의 S 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과 같은 선상에 선 모델이며 국산 브랜드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EQ900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경쟁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쇼퍼드리븐을 지양하는 브랜드의 플래그쉽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다분히 이해할 수 있는 구석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T6는 온전한 쇼퍼드리븐이라고 보기에는 어색한 측면이 있고 오너드리븐까지 가능한 복합적인 위치에 있다고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첨단 장비를 갖춘 현세대의 플래그쉽이 추구하는 똑떨어지는 뒷좌석을 구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고 오너드리븐이 대세인 북미 성향에 정확하게 조준한 모델입니다. 태생이 북미이니 성향을 따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으로 캐딜락은 검은색을 베이스로 가져가고 있으며 직선적인 마초가 강하게 나타나는 브랜드입니다. 굴곡진 캐릭터라인의 판금기술은 검은 빛의 거대한 플래그쉽을 빛내는 데 다분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에 반사된 채광을 이용한 신비로움이 가득찬 모델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럭셔리 플래그쉽은 2억대를 호가하기도 하지만 5m에 육박하는 길이와 2톤 밖에 되지 않는 무게를 가진 CT6는 반 값에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급형 포드의 산하라는 것으로 함축할 수 있으며 가격 책정은 상당히 이채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모델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희소가치와 높은 충성도, 고객의 요구에 의한 가격 책정으로 귀결되지만 캐딜락 CT6는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3.6리터 가솔린 V6 엔진에 340 마력의 자동차를 1억이 안되는 가격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환상적인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소 올드한 분위기를 연출하던 이전의 행보를 완전하게 벗어난 디자인과 완성도는 만족을 넘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터보차저와 디젤 일색이 되어가고 있는 자동차시장에 여전히 자연흡기와 자동변속기를 고집하는 브랜드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다운사이징의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내구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고 조만간 그 폐혜가 드러날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대배기량의 전통을 지켜나가는 캐딜락의 고집있는 행보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날이 아마도 오지 않을까는 조심스러운 예상도 있습니다.


그동안 인식되었던 부드러운 주행감의 북미산 브랜드 캐딜락이 아닌 CT6의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가 추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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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