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3. 2. 07:00


군인을 상징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대표적인 것이 군복입니다. 거칠고 활동적인 군인을 보호하고 상대와의 구별이 가능한 군복은 화려했던 시대에서 실용으로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화려함을 강조하던 이전의 군복은 총기의 발전으로 더 이상 유효한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상대의 눈에 잘 띄지 않은 색상을 선택하면서 힌두어의 먼지를 의미하는 카키가 대세가 되었고 산지가 전장이 되면서 위장복으로 불리우는 카모플라쥬(Camouflage, 위장 변장의 프랑스어)가 2차대전 이탈리아군에 의해 처음 선보이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덕 헌터 카모플라쥬(Duck Hunter Camouflage)


2차대전에서 이탈이아군의 영향을 받은 독일군 공수부대 팔슈름야거는 카모플라쥬 패턴의 군복을 입고 차별화를 선언하며 전장에 등장하게 됩니다. 위장 능력을 알게 된 미군은 뒤늦게 덕 헌터 카모플라쥬를 도입하게 되지만 독일군과의 구별이 쉽지 않아 태평양전선으로 보급을 바꾸게 됩니다.


태평양전선에서 활약하던 해병대 위주로 보급되던 덕 헌터는 위장에서 효용 가치를 갖기는 했지만 커다란 반응은 아니었고 초기 한국군 해병대의 위장복 무늬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리자드 카모플라쥬(Lizard Camouflage)


프랑스군이 착용하던 위장복은 도마뱀의 표피와 닮아있다고 해서 리자드 카모플라쥬로 명명되고 주변국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녹색과 갈색이 겹쳐져 있으며 카키가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카모플라쥬 패턴은 가로 무늬형과 세로 무늬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랑스령인 베트남에도 리자드가 보급되어 베트남전 초기 정글에서 치루어진 전투에서 카모플라쥬의 위력을 미군에게 인상 깊게 전달하게 됩니다.






타이거 스트라잎 카모플라쥬(Tiger Stripe Camouflage)


베트남군이 착용하고 있는 리자드 카모플라쥬의 위력을 실감한 미군은 타이커 스트라잎을 특수부대에게 우선적으로 지급하여 전선에서 시험적으로 운용을 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보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미군의 피해는 날로 늘어났습니다.


타이거 스트라잎이 전장에 보급되기도 전에 미군은 베트남에서 퇴각을 하는 굴욕을 겪게 되었으나 카모플라쥬에 대한 인상을 상당히 깊었고 전군에 카모플라쥬 패턴의 군복이 지급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됩니다.






우드랜드 카모플라쥬(Woodland Camouflage)


베트남전의 경험으로 위장복에 대한 요구가 강해졌고 미군에서도 전장에서 카모플라쥬의 효용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전군이 착용 가능한 4가지 색상의 카모플라쥬가 제작되었고 우드랜드로 명명되게 됩니다.


미군을 넘어 전세계적인 카모플라쥬 유행이 번지기 시작하게 되었고 한국군에게도 카모플라쥬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본격적인 카모플라쥬시대를 연 것은 우드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모플라쥬(Digital Camouflage)


카모플라쥬 중에서 가장 최신예로 나토군 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까지도 대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는 군복 패턴이 디지털 카모플라쥬입니다. 사막이나 정글에 따라 카모플라쥬의 색상이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에 대세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우드랜드에 이어 한국군도 디지털 카모플라쥬를 채용하면서 한 층 첨단의 느낌을 갖게 되었고 산악지형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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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