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3. 1. 07:00


국산화를 추진하던 국방 개혁의 일부인 MBT(Main Battle Tank, 주력 전차)사업은 군사강국으로 도약하는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5세대 MBT를 운용하고 있는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의 숫자이고 그 안에 대한민국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미국 MBT M1 에이브람스를 모태로 했던 K1 전차는 조립은 한국에서 이루어졌지만 기술력과 노하우가 국산화되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수한 성능을 가졌다고 판단이 되더라도 해외 수출을 하려면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의 개발 주도하에 현대로템에서 생산하기로 결정된 K2 흑표 전차는 최신예 MBT를 국산화하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2차대전부터 주포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독일 라인메탈사의 55 구경장 120mm 활강포의 기술을 현대위아가 계승했습니다.


APFSDS(Armor Piercing Fin Stabilized Discarding Sabot,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주화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HEAT탄과 NATO에서 사용되고 있는 120mm 활강포 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군과 러시아에서 사용하고 있는 열화우라늄탄까지 응용될 수 있습니다.





K1 전차에 비해 기술적으로 진일보 한 점은 자동급탄 장비의 채용과 소프트 킬 적용, 하트 킬 옵션 추가입니다. 현세대 주력 전차들이 갖추어야 할 강력한 화력을 갖추고 있으며 산악지대와 구릉지가 많은 한국 지형에 최적화시킨 전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무장으로는 12.7mm(50구경) K6 기관총과 7.62mm 동축기관총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초기 MTU MT-883 KA501 12기통 수냉식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나 후기 모델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12기통 수냉식 디젤엔진의 탑재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K2의 실전배치가 늦어진 것은 파워팩이 국산화되면서 완성도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1,500마력 디젤엔진은 독일 레오파르트2, 미국 M1A2 에이브람스,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와 동일한 수준의 파워팩이며 일본의 육상자위대의 자랑으로 불리우는 10식 전차 1,200마력에 앞서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전진 6단 후진 2단의 변속기를 채용하고 있으며 공도에서 70km/h, 험로에서 50km/h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속도를 가지게 된 것은 반능동 유기압식 서스펜션을 도입한 덕분이며 거주편의성, 중량 제어, 기동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전후측방에 위치한 목표를 스스로 검색하고 자동으로 사격하는 발전된 사격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사격과 급탄에 필요한 인원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K2 흑표 전차의 탑승인원은 K1 전차에 비해 1명 줄어든 3명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복합장갑과 증가장갑으로 방호력을 증강할 수 있지만 70톤을 육박하고 있는 M1 에이브람스와 레오파르트, 챌린저에 비해 방호력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로 옮겨지면서 발생한 파워팩에 대한 의문과 함께 K2 전차의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방호력을 최강으로 끌어올린 이스라엘 MBT 메르카바나 프랑스 르클레르와 비슷한 수준의 전투 중량 55톤을 가지고 있지만 측면 방호에 대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전면과 포탑의 방호에 너무 주력한 나머지 측면방호에 소홀해졌다는 평가가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공병대의 도하 최대 중량이 60톤 이하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러시아와 미국, 독일의 주력 전차들처럼 70톤에 육박하는 괴물급 방호력의 전차를 만들어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K2 흑표가 3.5세대 전차로서 미달된 방호력을 갖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APS(Active Protection System, 능동형 방어 시스템)의 도입으로 원거리에서 날아드는 미사일을 탐지하고 연막으로 미사일 센서를 교란하는 방호력이 70톤 전차의 3배에 이른다는 기사가 나돌기도 했지만 50톤급의 전차가 가질 수 있는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 중론...


포탑 상부의 미진한 방호력은 폭발반응장갑으로 대처하고 측면에는 슬랫아머로 대처하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부족한 방호력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현 세대 전차를 국산화시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발전이며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최신예 MBT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포탑의 각을 고각으로 설정할 경우 대전차 뿐 아니라 대헬리콥터에 대응할 수도 있는 전술적인 확장성을 가지고 있는 전차이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재능을 있어야 하는 한국형으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M1 에이브람스나 영국의 챌린저, 독일 레오파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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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