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2. 27. 06:00


현대자동차는 내수시장인 한국에서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제조사이지만 그들의 입지는 이전과 확실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안티를 양산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은 단순한 여론 뿐 아니라 점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게 한국시장은 계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시장의 유저들은 자동차를 소비하는 여러 나라들의 유저들들과는 자동차에 대한 이례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까다로운 성향과 직선적인 불만을 다소 과격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조사로서는 뼈아픈 일침이 될 수도 있지만 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잘 알고 있어 스스로가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글로벌에 비해 작은 규모의 한국시장이 단순히 이익으로만 보자면 대단히 영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고향인 한국시장의 점유를 버리거나 무시하고서 생존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현대는 잘 인지하고있습니다. 자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브랜드도 글로벌에서 경쟁하면서 수많은 상처를 입기 마련인데 당연한 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현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내외의 시장에서 점차적으로 밀려났다가 회복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다시 여론으 벽에 부딪히게 된 것은 엔진 결함이 불거지면서였습니다. 세계적인 흐름이 다운사이징으로 치달았고 대배기량을 제한하던 한국시장에서 현대는 환호를 지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높은 출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배기량이 우선적인 선택이라는 흐름이 바뀌었고 현대가 가지고 있던 고민을 해결하고 경쟁자들과이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판단을 했던 것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만 보면 현대의 오판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대비기량이 시장에서 퇴색되면서 떠오는 것은 터보차저와 직분사 기술입니다. 디젤엔진을 급격하게 향상시킨 터보차저와 직분사는 가솔린 엔진에 상당한 부하를 줄 수 있으며 내부에 발생하는 열을 냉각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명제가 생긴 것입니다.


현대가 보유하고 있는 자랑스러워하는 엔진 블럭은 MPi기반의 DOHC에 적합한 엔진으로서 터보차저와 GDi에 대한 내구성에 대한 담보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대는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었지만 엔진 블럭을 새로 개발하고 최신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터보차저와 GDi를 접목한 뒤 발생하는 결함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노선을 선택했으나 이 판단이 발목을 잡는 결과가 된 것입니다. 한국시장의 유저들의 수준은 이미 수입 브랜드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급성장했고 결함에 대한 대응력도 이전보다 적극적이 되었다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현대가 엔진 결함으로 곤역을 치르고 있는 것은 시작점부터 현대가 잘 못 깨운 첫단추가 서서히 수면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GDi가 접목된 엔진에서는 지속적으로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쏟아질 것이고 현대는 지금보다 많은 논란에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향상시킨 긍정적인 평가와는 상반된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현대는 잘못된 선택을 인정하고 엔진 결함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으로 천학적인 비용을 초해할 미래의 이미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멀어져가는 시장의 싸늘한 분위기를 개선하고 한국시장에서 다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보고 흔쾌히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순간이 된 것이기도 합니다.


어긋난 것을 숨기기 위해 벌이는 치졸한 거짓은 결국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다는 교훈으로 깨닫고 유저들을 위한 재투자의 개념으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졌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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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