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2. 23. 07:00


현대전은 정보력을 우선적으로 획득한 쪽이 전장에서의 우위를 갖는 방향으로 전술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최고속도를 가지고 있는 정찰기와 스텔스 정찰기, 무인 정찰기를 운용하기도 하며 AWACS(Airborne Warning And Control System, 조기 경보통제시스템)을 갖춘 항공기를 운용하기도 합니다.


조기 경보통제기로 불리우는 항공기는 지상과 해상에서 탐지할 수 없는 비행체와 장비를 직접적으로 포착할 수 있습니다. 둥글게 되어 있기 지구의 구조 때문에 지상과 해상에서는 레이더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으며 공중에서의 레이더 포착이 최적입니다.





군비경쟁에서 뒤쳐져 있던 중국은 조기 경보통제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러시아에서 A50 메인스테이를 들여와 운용하려고 했으나 러시아가 기술 이전을 확신하지 않아 취소하게 되었고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최신예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EL/M- 2075를 수입해서 운용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조기경보 레이더의 수입 정보를 접한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반대에 부딪힌 중국의 조기 경보통제기 수입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됩니다. 미국은 중국이 조기 경보통제기를 보유하는 것에 민감했고 국산화할 기술력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정했습니다.





수입 계획이 막힌 중국은 자국에서 개발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조기 경보 레이더의 개발을 14호 연구소에 맡기게 됩니다. 짝퉁이나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는 중국의 기술력을 우숩게 본 미국과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개발의지를 폄하했고 염두하지도 않았습니다.


자존심 상한 중국은 각고의 노력 끝에 자국에서 조기 경보 레이더를 생산하게 되었고 러시아에서 수입한 일류신 IL-76에 접목하여 KJ 2000이라는 제식명을 부여하게 됩니다, 쿵칭 2000으로 불리우며 나토명은 메인링(Mainring)으로 불리우게 됩니다.





일류신 IL-76 기반의 조기 경보통제기는 미국도 보유하지 못한 일본의 조기 경보통제기 E-767의 최대 이륙중량 170톤을 훌쩍 넘기는 190톤의 이륙중량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이 보유한 77톤의 E-737 피스아이에 앞서는 능력을 가진 조기 경보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일류신 IL-76이 워낙에 거대한 항공기이며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중국이 개발할 줄 몰랐던 미국은 당황한 기색이 영력했습니다. (러시아와 이스라엘이 도와줬다는 후문...)


애써 침착한 척 했지만 중국이 가진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고 이 즈음부터 중국을 견제하기 시작했습니다.





KJ2000 조기 경보통제기는 전장 46.59m, 전폭 50.50m, 전고 14.76m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아비아드 비카티리 D-30KP 엔진 4기를 장착하고 470km 범위 내의 100개의 물체를 정밀 관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10,000km 상공에서 600km/h의 속도로 8시간동안 임무수행이 가능합니다.





승무원 3명과 조기 경보 관제요원 10명이 탑승하여 임무수행에 나서게 되면 동북아시아 전반을 살펴보고 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산둥성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출격하게 되면 한반도 전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일본의 일부지역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반대에 부딪힌 중국은 오히려 조기 경보통제기의 국산화를 이룩한 것입니다.





중국은 이를 두고 자신만만해 하며 KJ 2000이 최고 수준의 조기 경보통제기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하지만 덩치에 비해 상당히 발전된 성능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


미국의 반대에 부딪혀 자국화하게 된 것은 오히려 미국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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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