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2. 20. 06:00


한국GM 쉐보레 말리부의 등장은 그동안 현대자동차의 독과점에 대한 반감으로 작용한 쏘나타에 대한 변혁의 주역으로 주목받았고 중형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기대주로 등극했습니다. 르노삼성 SM6가 몇 가지 결함을 노출하면서 추춤한 틈을 파고들었고 2017년 들어선 첫 달 두번째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두번째라고는 하지만 1.5리터 터보차저와 2리터 터보차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솔린만으로 승부하는 말리부의 압승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말리부의 선전은 컴팩트 세단인 크루즈의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한국GM은 오랜만에 호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크루즈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와 함께 대두되는 것은 한국GM 쉐보레의 플래그쉽 임팔라입니다. 10세대를 거친 임팔라는 GM의 간판 스타이며 북미에서 중형시장을 이끌어가는 모델로 현대 그랜저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공수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모델 그랜저와 보급형 플래그쉽 아슬란을 모두 상대할 수 있는 GM의 핵심으로 대두되었고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알페온이 당한 굴욕을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시사했습니다. 2.5리터 DOHC 자연흡기와 3.6리터 DOHC로 구성된 조합은 괜찮은 수준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보령에서 생산하는 GEN3 자동변속기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가솔린엔진과의 조합은 나쁘지 않았고 사전예약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2.5리터 가솔린엔진은 199마력 토크 26kg.m라는 안정적이 수치를 제공했으며 3.6리터 V6 가솔린은 309마력, 토크 36.5kg.m라는 경의적인 수치를 제공하면서 높은 기술력으로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쳤습니다.


그랜저의 최하위 모델보다 높은 3,409만 원의 가격책정이었지만 우수한 옵션들을 제공하고 있어 유저들에게 칭송을 받았고 여론도 임팔라를 향해 두팔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10개의 에어백과 네비게이션, 전자식 파킹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18인치 휠의 조합은 합당하다는 평가로 이어졌으며 옵션을 전혀 탑재하지 않은 그랜저의 2,988만 원의 시작 가격이 오히려 초라해 보일 정도라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기대를 잔뜩 걸었던 알페온의 실패로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으나 임팔라가 불꽃을 되살린 것입니다. 기대감으로 가득찼던 임팔라는 기아자동차 K7 새로움에 밀려나면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급격하게 점유의 추락을 맛보게 됩니다.





한국시장의 유저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판매고가 급감하게 된 것입니다. 플래그쉽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은 북미형 시그널턴, 광각이 없는 사이드미러, 전방 주차 보조센서의 부재등이 커뮤니티를 통해 전파되면서 존재감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국시장에서 주력으로 점유했던 2.5리터 LTZ의 3,851만 원의 괜찮은 가격 책정은 그랜저의 벽을 넘지 못했고 역사의 뒤안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호기를 맞고 있기는 하지만 임팔라의 부진은 한국GM으로서는 상당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 IG가 폭발적인 환호를 받고있는 상황에서 임팔라의 재기는 현실적으로 멀어지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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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