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2. 19. 06:00


자동차시장에서는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디자인 외에도 많은 변수가 존재하며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능력을 가진 수작들이 사장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점유에 실패한 모델은 브랜드의 굴욕으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선 기술력과 남다는 발상으로 시대를 앞서간 덕분에 점유에 실패한 모델들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현대자동차 마르샤


중형시장의 대표작 쏘나타와 그랜저 사이에 위치한 마르샤는 준대형 세단이라는 어정쩡한 포지션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지만 꽉찬 성능으로 시간이 지난 뒤 재평가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2.5리터 V6 자연흡기엔진으로 부드럽고 힘있는 주행을 선보였으나 점유에서는 실패했습니다.


그랜저 XG로 존재감을 이어가기는 했지만 마르샤 차체로만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북미에서나 잘 팔릴 수 있는 모델을 한국시장에 적용했으니 점유에 실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액티언


지금까지도 액티언의 존재감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유저들이 수두룩하지만 쿠페형 SUV인 BMW의 X6가 등판하기 전부터 액티언은 한국시장에서 존재했습니다. X6가 1억 6천만 원을 호가하는 플래그쉽이지만 액티언은 2천만 원도 안되는 가격 책정이 되었습니다.


시대를 앞선 디자인을 인정하지 않은 한국시장의 유저들이 대부분이지만 외국의 리뷰어들이 참신한 디자인에 대해서 만큼은 좋은 평가가 뒤를 이었습니다.






폭스바겐 페이튼


국민의 차를 모토로 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플래그쉽으로 내놓은 역작 페이튼은 3리터 V6 TDI 4Motion이라는 앞선 선택을 했음에도 시장에서 냉대를 받았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의 플래그쉽인 S시리즈가 강세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브랜드의 인지도가 한 몫을 했습니다.


성능만으로만 평가하면 우수하다고 할 수 있지만 보급형 브랜드의 한계를 넘지 못한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아슬란


준대형 세단 아슬란이 졸속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런칭이 앞당겨지면서 완성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것들을 버무려 놓은 졸작이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대의 변화의 축이라는 점에서 폄하할 수만은 없습니다.


전륜구동 고급형 세단 기아자동차 K7과 그랜저 IG가 호평을 받으며 점유에서 앞선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아슬란의 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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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