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2. 11. 06:00


자동차를 알게 된 시기부터 국산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으나 외국산 브랜드와의 격차는 상당했고 기술력의 부재라는 높은 장벽 아래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독일 브랜드가 천하를 호령하고 있지만 20년이 넘는 세월 전에는 북미산이 주축이었습니다.





대비기량의 우렁찬 배기음을 쏟아내는 근육질의 모델들은 숨을 멎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었고 국산 브랜드인 현대자동차를 초라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볍기만 한 차체와 얇디얇은 타이어는 비교 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약했고 갈증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북미시장에서 호황을 맞고 있다는 현대자동차의 마케팅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허술한 모습은 비교 조차 거부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단단한 주행감이 대세가 되면서 독일산 브랜드가 선두가 되었고 여전히 후발주자로 남아있는 현대자동차는 발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약간의 개량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선 자들을 뒤쫒은 이전의 모습을 완벽하게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기술력의 부재와 노하우가 적다는 핑게는 이미 퇴색했고 많은 시간 응원했던 국내 유저들의 어깨를 늘어뜨리게 하고 있습니다.


눈높이가 높아져 있는 유저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뒤쳐진 현대의 안일함은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시간에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엘리트들이 모인 자동차산업의 경영자들은 어째서 유저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것일까...??





유저들의 눈높이를 무시하고 있다기보다는 대중적인 눈높이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을 선도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쫒아갈 수 있는 내공을 갖게 된 현대는 현세대의 프리미엄급들을 흉내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자신들의 수익과 현실적인 타협을 거치고 있으며 시장의 눈치를 보며 기술력을 완벽하게 쏟아내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기술력이 모자란 것이라기보다는 수익을 가져가면서 유저들이 크게 불만을 갖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만들수는 있지만 높아진 몸값으로 시장에서 점유를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우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체를 두텁게 만들고 차체의 강성은 높일 수는 있지만 높아진 가격을 시장이 수긍하지 못하기 때문에 갖는 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으니 제대로 된 자동차를 만들라...!!" 는 일부 유저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시설을 새롭게 구축하는 비용은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합니다.


장사꾼 보고 "손해가 나더라도 새롭고 참신한 도전을 해보라...!!" 는 요구는 공염불에 가까운 외침입니다. 이미 자동차의 상승된 가격을 두고 많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으며 수익을 낮추어야 한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현세대의 첨단 자동차들을 두 번의 강산이 변하기 전의 세월로 데려가 세 배가 넘는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하라고 마케팅을 펼친다면 지금의 현대는 없었을 것입니다.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익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유저를 기꺼히 수용할 수 있는 제조사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인데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저급한 마인드는 자동차시장에서도 통용되고 있는 몰상식이기도 합니다.


무차별적으로 현대자동차에게 요구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생떼를 부리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완벽한 자동차 제조사도 없습니다.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제조사만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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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