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2. 5. 07:00


저격수는 소리없이 상대를 사상한다는 의미에서 아군에게는 중요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적에게는 공포와 증오의 대상입니다. 환영받아야 할 아군조차도 존재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상당히 고독한 병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 전장은 거점들이 도시화되었고 비정규군이나 게릴라는 고급 화력보다는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폭발물)을 선호하고 있어 장거리 대물 저격의 확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선 나라들은 대물저격총을 보급하고 기술 습득에 나서고 있습니다.








방산업체 S&T 모티브는 7.62mm 볼트액션식 저격소총인 K-14를 군의 요구가 없었음에도 독자 개발했고 32억 원에 달하는 수주 계약을 맺었습니다. 돌격소총과 분대지원화기를 갖추고는 있었지만 순수한 국산 저격소총이 전무했던 관계로 대단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국산화를 이룬다는 것은 현실적인 가격으로 원활한 보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수의 방산업체와 총기업체들에서 수입해서 운용하는 것보다 상당히 이로운 점이 많습니다. K시리즈로 국산화를 이루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K-14의 존재는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장 1,250mm, 총열길이 609.6mm(24인치), 조준경 장착무게 7kg, 유효사거리 800m의 스펙은 현세대의 저격소초에 뒤지지 않는 화려한 숫자라고 발표되었습니다. 특수부대용이 아닌 보병부대의 저격수용으로 채택되었기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선택이라는 자체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K-14는 특전사와 일부 특수부대에서 운용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보병부대에게 운용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00야드(91m)에서 1인치(2.54cm)의 탄착군을 형성하는 1MOA(Minute of Arc)의 수준이며 RIS(Rail Integration System,레일 장착시스템)를 우선 채택했습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피카티니레일을 부착하고 있어 망원스코프를 비롯한 다양한 악세사리와 장비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유명세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팔려나간 헤클러운트코흐사의 PSG-1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평가되기도 했으나 7.62mm NATO탄을 사용하는 것 말고는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IED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전장이 도시로 옮겨진 현대에는 7.72mm탄을 사용하는 저격소총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338 라푸아 매그넘탄을 사용하거나 50 BMG(Browning Machine Gun)탄을 사용하는 샤이택 200과 M82 바렛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공격용 헬리콥터의 지원화기인 20mm 기관포탄을 사용하는 괴물 저격소총인 안지오 20과 같은 엄청난 물건들이 쏟아지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개당 1,5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은 다소 부풀려졌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장착한 슈미트&벤더의 망원스코프가 380만 원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7.62mm탄을 사용하는 드라구노프와 같은 사양의 저격소총은 모두 반자동식으로 되어 있어 활용도가 더 높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1MOA 정도의 총기는 저격소총계에서는 초보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현세대의 저격소총들은 0.5MOA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국산화하였다고 채용한다는 것은 효율적인 측면에서 그다지 환영받을 수 있는 선택은 아닐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가가 주류를 이루기도 하지만 7.62mm탄을 생산하는 풍산그룹에서 이미 많은 양의 탄을 생산했고 338 라푸아 매그넘탄을 생산하려면 5배에 달하는 비용이 추가적을 발생하기에 그대로 채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후문...


천만 원이면 도입할 수 있는 M82 바렛과 1,200만 원의 샤이택 200이 좋은 선택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국산화의 투자라는 관점에는 K-14의 선택이 옳았다는 평가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