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2. 3. 06:00


사전예고부터 예측된 결과지만 생각보다 파격적인 점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 들어 가장 높은 점유의 자리를 차지한 그랜저 IG는 자동차의 격전지 북미시장을 포기하면서 한국시장의 회복을 노렸던 견인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을 넘어섰습니다.


아마도 준대형 모델로 10,375대를 팔아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컴팩트 세단으로 인기를 누리던 아반떼도 누리지 못한 점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차에 가까운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는 중형시장의 강자였던 쏘나타는 3,769대로 경쟁자인 GM 쉐보레 말리부의 3,564대와 르노삼성의 SM6의 3,529대와 그다지 차이를 두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형시장은 쏘나타의 파격적인 변신이 없다면 당분간은 이대로 점유를 나눌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독과점에 가까운 점유를 누리던 현대자동차는 깊은 고민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되었으나 그 해법을 그랜저 IG에서 발견했습니다.





아반떼 AD의 수퍼노멀을 수퍼로 만든 주행감의 변화인 아반떼 스포츠에서 받은 뜨거운 반응을 잊지 않은 현대자동차의 승부수가 그랜저에서 완성된 것입니다. 소나타를 잃었지만 그랜저의 확고한 지지를 얻었으니 조삼모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랜저 IG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자선 이탈경보,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등 첨단 장비들이 탑재되었으며 HG에 비해 월등하게 젊어진 외관으로 유저들의 구매욕을 자극했습니다.





결과는 점유가 말해주듯 대성공이라는 평가를 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지만 현대자동차는 그랜저를 한 번 더 변화할 수 있는 활 시위를 남겨두었습니다. 이전처럼 허술하고 논리적이지 않은 수준의 답변을 내놓으면서 다시 한 번 논란의 불을 지폈습니다.


여전히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소극적이고 비윤리적인 대응은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확실히 달라진 성능을 선보이면서 대응은 여전히 진부함을 넘지 못하고 있는 아이러는 안타까움을 넘어 한심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잡은 높은 점유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모습은 현대가 아직은 글로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밝았으니 진부한 대응보다는 좀 더 참신한 답변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술력과 노하우를 겸비하고 우수한 인력을 보충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성능을 뽐내는 것만이 최우선이라는 것은 현대가 진출하고 점유를 누리고 싶은 북미와 유럽에서 통할 수 있는 대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이 있듯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이상 감수해야 할 것은 감수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트의 늘어짐이 별거 아니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유저들의 눈높이는 날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쏘나타가 점유를 빼앗기고 현대의 근간을 흔들어댄 것은 높은 기술력의 요구가 아닌 소극적이고 불성실한 반복적인 대응이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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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