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2. 1. 07:00


미국은 제공권의 절대적인 우위를 목표로 전투기 전술을 운용하고 있으며 하이로우를 구축하여 현재까지 계승하고 있습니다. 고기동 전투기인 F-15 이글과 멀티롤 전투기 F-16과의 조합은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2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련한 로우 멀티롤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2는 미 해군의 요구사항인 VTOL(Verticla Take Off and Landing, 수직이착륙) 기능이 완벽하지 않아 여전히 개발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수의 부식과 항공모함의 이착륙에 대한 부담으로 전투기 기령이 낮아지는 것을 고민하던 해군과 해병대는 VTOL기의 적극적인 구애를 이미 오래 전부터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VTOL 기능을 가진 F-35B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대기 중인 우방들과 미군은 곤경에 처해졌고 완성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 국무성은 방산회사인 록히드 마틴에게개발을 종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러시아에 출연한 VTOL


미국과 영국이 수직이착륙기에 대한 요구가 절실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러시아의 수직이착륙기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AV-8 해리어(Harrier)의 성공을 부러워하던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수직이착륙기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야코블레프 설계국은 러시아가 가진 VTOL에 대한 열망을 실현해 줄 방산업체로 지정되었고 Yak-38 포저(Forger)는 해리어의 뒤를 이어 수직이착륙 시대의 또 하나의 기대주가 될 것을 시사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과부제조기" 라는 별명을 얻고 있었지만 러시아가 가진 유일한 수직이착륙기였고 키예프급 항공모함에 함재기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그런데 수직이착륙을 못했다...)





완벽한 VTOL기의 탄생


거듭된 실패로 Yak-38 포저는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졌고 새로운 VTOL기의 필요성이 요구되었습니다. 야코블레프 설계국은 실패를 바탕으로 새로운 설계를 성공했고 시제기가 수직이착륙에 성공하면서 제대로 된 VTOL기의 출연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Yak-141 프리스타일(Freestyle)은 전장 18.36m, 전폭 10.1m, 최대 이륙중량 19.5톤, 최대속도 마하 1.8, 최대 항속거리 3,000km에 달하는 스펙을 겸비하고 있으며 미그29 수준의 방공레이더, 항공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플라이 바이 와이어 시스템을 채용했습니다.





추력 편향이 가능한 코브첸코/소유즈 R-79V-300 터보팬 엔진 1기와 리빈스크 RD-41 터보팬 리프트 엔진 2기를 장착해 수직이착륙이 완성된 것입니다. 회전노즐(Swivelling nozzle)방식을 채용했으며 애프터 버너를 사용해 초고속으로 항속도 가능했습니다.


최고속도가 마하 1에 미치지 못하는 AV-8 해리어에 비해 괄목 성장한 것이며 넓은 행동반경과 공대공 전투능력의 향상, 엔진 성능의 급진적인 발달로 서방의 나라들에게 근심을 안기게 되었습니다. 러시아가 오랫동안 공들인 노력의 결실을 맺는 순간이 눈 앞으로 다가온 것이기도 합니다.


Yak-141 프리스타일이 개발이 완성되면서 냉전은 종식되었고 더 이상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VTOL 전투기의 요구가 잦아들었고 수직이착륙 개발 프로그램은 자금 부족을 이유로 취소가 됩니다.





프로젝트 취소의 숨겨진 이유


표면적인 이유로 자금 부족이라는 카드를 들고나왔지만 키예프급 항공모함과 VTOL기의 조합은 어드미랄 쿠즈네초프(Admiral Kuznetsov)급 항공모함수호이 설계국의 Su-33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스키 점프대로 설계를 한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은 함재기가 추력을 높이지 않고 캐터펄트와 어레스팅 기어가 없이 이착륙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VTOL기의 요구가 낮아진 것은 당연한 일...


애프터 버너를 가지고 있던 Yak-141이 항공모함의 함교를 파손시키는 주범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 것도 하나의 취소 요인이기도 합니다.





Yak-141 프리스타일이 실패한 프로젝트로 역사에 남았지만 F-35 라이트닝2가 가진 수직이착륙 기술은 Yak-141의 것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95도의 추력편향 노즐과 중앙에 위치한 터보팬 리프트 엔진은 Yak-141의 것 그대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실패한 VTOL 기술은 경쟁국인 미국의 품에 안겨 록히드 마틴에 의해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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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