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 26. 07:00


아말라이트사의 총기 장인 유진 스토너는 AR-15계열 희대의 명작 M16과 M4카빈을 제작한 선구자이지만 7.62mm를 더 선호하였고 제식화되기를 바랬습니다. AR-10을 기반으로 K. A. C(Knight's armament Company)와 제휴하여 새로운 규격의 총기를 제작하게 됩니다.









Stoner Rifle 25로 명명된 7.62mm 구경의 돌격소총은 5.56mm AR-15계열의 소총보다 대인저지력이 우수했으나 미 국방성은 "검은 총" M16을 제식소총으로 채택하였습니다. 생산권과 판권까지 콜트 파이어암사에 넘긴 M16은 아말라이트와는 상관없는 소총이 되었습니다.


20발 짜리 탄창을 사용하는 SR-25는 반자동, 가스직동식으로 AR-15계열의 M16과 작동방식이 같았지만 위력이 훨씬 강한 총기였습니다. AK-47의 맞수가 M16으로 알려져 있지만 7.62mm NATO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맞수는 SR-25라고 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습니다.


유진 스토너는 SR-25를 반자동 저격소총으로 변경시켰고 동구권의 저격총 드라구노프와 같은 위치를 갖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AR-15에 익숙해져 있는 미군은 M16이 신뢰성 부족한 돌격소총임에도 개량을 통해 발전시켰고 SR-25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합니다. 정밀도를 높여 명중률이 높았으며 악세사리를 만드는 K. A. C 덕분에 다양한 부착물을 가질 수 있는 피카티니레일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기존의 제식소총인 M16과 60% 이상의 부품 호환이 가능하며 소음기와 망원스코프의 장착도 용이합니다.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가진 총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이 SR-25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다양한 전장에서 실전을 겪으며 AR-15계열의 저격소총이 가지고 있는 신뢰성에 의문을 가진 터였고 새로운 저격소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네이비씰은 시험 운용을 거쳐 SR-25를 저격소총으로 채택하게 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AR-15계열의 M16과 M4카빈과 호환이 가능하며 대인저지력이 높으며 명중률 또한 우수하니 저격소총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던 것입니다.





마땅한 저격소총을 찾지 못하던 미 육군은 네이비씰이 채택한 SR-25를 은근히 탐냈고 약간의 개량을 통해 미 육군의 제식 저격총으로 채택을 하게 됩니다. 눈치를 보고 있던 해병대도 유행을 따라 SR-25를 채택하게 됩니다.


유진 스토너가 바랬던 미군 제식 저격소총에 SR-25가 채택되었지만 이미 그는 세상을 떠난 뒤였고 유작이 되었습니다.





제식명 M110 SASS(Semi Automatic Sniper System)으로 명명되었고 서구권의 특수부대와 저격병에게 급격하게 보급이 됩니다. (미군이 하면 우리도 한다...)


이스라엘, 호주, 싱가폴, 한국의 청해부대가 채택하고 있으며 UDT/SEAL에서도 일부 채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일 총기회사 헤클러&코흐사의 PSG-1처럼 엄청난 수량이 수출된 것은 아니지만 냉전이 종식된 시점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네이비씰이 아니었다면 희대의 명작인 SR-25는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을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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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