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 23. 07:00


"검은 총"으로 불리우는 유진 스토너의 명작 아말라이트사 AR-15는 타고난 운명이 기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군 제식소총으로 채용되지 않아 판권을 콜트 파이어암스(Colt Firearms)사에 넘기자마자 베트남전이 터져 급해진 미군이 거절했던 AR-15를 제식소총으로 채용했습니다.(죽쒀서 콜트줬다.)






월남전에서 가치를 입증하면서 자유주의의 표상으로 떠올랐고 서방의 나라들은 신뢰성 높다는 소문에 AR-15를 앞다투어 도입했습니다. 생산권과 판권을 모두 소유하고 있던 콜트 파이어암스는 돈방석에 앉았어야 하는데... (망했다.)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벨기에 총기회사 FN(Fabrique Nationale de Herstal)로 M14A2의 판권을 넘기고 파산 직전에 직면했습니다.






M4 카빈을 미군에 채택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콜트사를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군납을 요청받은 콜트사는 M4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내 총기회사들에게 협력을 요청하게 됩니다.


협력사들의 합심으로 생산에 차질없이 돌격소총을 납품할 수 있었고 콜트사는 재기에 성공을 하게 됩니다. 이후 M4는 전세계적으로 생산되는 호황을 맞으면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M4 카빈의 생산을 나누었던 협력사 중에 한 곳이 부시마스터 파이어암스 인터내셔널(Bushmaster Firearms International)사입니다. 생산권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판매를 할 수 없었지만... (약간의 개량을 거쳐 판매를 했다.)


덕분에 부시마스터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M4의 짝퉁 부시마스터 XM 15는 일부 나라에 팔려나갔습니다.





제식소총은 M4였지만 민수용이나 일부 나라에 부시마스터가 수출하여 공급이 되었고 콜트 파이어암스사는 부시마스터사에게 소송을 제기하게 됩니다. M4의 개량형인 부시마스터 XM 15는 골격이 같았고 기본적인 성능도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5.56mm NATO탄과 223 레밍턴탄을 사용하며 30발 짜리 STANAG탄창, 가스직동식 노리쇠방식은 M4의 것을 그대로 옮겼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콜트사의 야심찬 소송은 패소로 끝이 났고 부시마스터는 자유롭게 판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8년 남오세티야 전쟁에서 패한 그루지아군에게서 러시아군이 대량으로 반입된 부시마스터 XM 15를 수거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M4인지 부시마스터 XM 15인지 알 수 없었던 덕에 부시마스터 파이어암스가 M4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판매에 성공한 것입니다.






M4 자체도 워낙에 많은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었으며 군용이나 민수시장에서 애프터마켓에서 다양한 개조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판매사의 구분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아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현대의 기술과 부품이 들어간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루지아, 체코, 말레이시아, 대한민국에 수출되어 특수부대와 특수임무대에 보급이 되었고 한국에서는 SSAT(Sea Special Assult Team, 해양 경비 안전본부 특공대)에 채용이 되었습니다.





판매에 열을 올리던 부시마스터 XM 15는 이미 2002년 워싱턴 연쇄저격 사건에 사용되어 불명예를 가지고 있었던 차에 2012년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터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애덤 랜자(Adam Lanza)가 자행한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에 사용된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초등학생과 교사, 애덤 랜자와 그의 어머니를 합해 28명의 사상자를 낸 희대의 사건에 부시마스터 XM 15의 이름이 거명된 것입니다.


탄생과정부터 밝지 않았던 돌격소총 부시마스터 XM 15는 불명예와 짝퉁이라는 타이틀까지 안게 되었으나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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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