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 4. 06:00


포르쉐는 자동차 역사와 함께 성장한 기업으로 독일 자동차산업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미국발 외환위기가 덮치면서 지분의 대부분이 폭스바겐으로 넘어가는 굴욕을 겪으며 회장인 볼프강 포르쉐가 수모를 겪었지만 여전히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을 인수해서 할아버지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위대한 꿈을 이루려는 볼프강 포르쉐의 바램은 외손자 페르디난트 피에히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여타의 브랜드들도 충성도를 가진 유저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포르쉐의 유저들은 그 궤를 달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구한 세월을 거치며 쌓은 포르쉐만의 노하우와 기술력의 축적은 지금의 포르쉐를 이끌고 있는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세월을 겪으며 발전을 거듭한 포르쉐이지만 정체성에 대한 변화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보아도 포르세임을 알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으며 스포츠를 지향하는 성능은 최고의 자리를 지키게 하는 근간입니다.


충성도를 강요하지 않지만 정체성을 지켜가며 유저들에게 자부심을 스스로 갖게 하기 때문에 워너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폭스바겐이 모회사가 되면서 카이엔 같은 하이브리드가 튀어나왔고 실망감을 주었지만 포르쉐의 재정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실과의 타협을 두고 지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지켜가야 할 영역은 여전히 고수하면서 고집을 버리지 않고 있는 모습은 비난의 목소리를 환호로 바꾸었습니다.


스포츠성을 지닌 브랜드들은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함이 되어있어 데일리로 쓰기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스포츠 주행감과 데일리는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이지만 포르쉐는 접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성을 표방한 GT들은 수두룩하지만 진정한 데일리 스포츠카라고 불리울 수 있는 브랜드는 포르쉐가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몸값이 두세배가 넘어가는 수퍼카 브랜드들은 당연히 데일리로 사용할 수 없으며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지도 못합니다. 소위 간지는 날 수 있지만 감수해야 할 많은 것들은 오너로서의 감동을 희석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스포츠를 추구하는 브랜드는 넘치는 힘과 밸런스로 스킬이 많지 않은 유저들에게도 환상을 심어 주고있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로 운전자의 영역을 최소화하여 오너 스스로 도취에 빠지게 해줍니다.


포르쉐를 좋아하는 인구 중에 프로페셔널 드라이브가 많다는 것은 드라이버의 테크닉이 끼어들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하며 그 합으로 최고의 것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완벽한 백지는 아니지만 여백을 두고있어 오너의 것을 담을 수 있는 펀카로서의 재미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까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포르쉐의 그늘 아래 머무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포르쉐를 안 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타는 사람은 없다" 는 말은 포르쉐가 최고의 스포츠카임을 증명하는 짧고 극단적인 메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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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