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 2. 07:00


미국은 냉전시절 초음속 전략정찰기와 전략폭격기를 운용하면서 러시아의 안방을 제 집 드나들듯이 돌아다녔고 러시아는 대공화기를 발전시켜 이에 대응을 했습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 지속되었고 전략 핵운용까지 대두되면서 미국은 제공권의 우위를 목표로 했습니다.


핵무장을 한 폭격기가 쥐도새도 모르게 자신들의 안방을 드나는 든다는 것은 안보에 상당한 위협이었고 러시아의 골머리를 앓게 한 부분이었습니다. 러시아도 전략폭격기를 운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미국 본토까지 날아갈 정도의 항속거리를 가진 기종은 없었습니다.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기종은 투폴레프(Tupolev) 설계국이 제작한 Tu-144였습니다. 새로운 전술 목표를 수립한 러시아는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전폭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투폴레프사에게 의뢰를 하게 됩니다.





B-1 전폭기 랜서의 대항마로 제작된 투폴레프 Tu-160 블랙잭은 러시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폭장량을 가진 전폭기입니다. 내부 폭장량이 32톤인 B-1보다 많은 45톤의 폭장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B-1의 외부 폭장량 22톤까지 합하면 랜서가 앞서지만 내부 폭장이 전폭기의 주요 무장공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장 큰 폭장량은 Tu-160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전장 54.1m, 전폭 55.7m, 전고 13.1m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기체를 사마라 NK-321 터보팬엔진 4기가 이끌고 있으며 최적의 상승한도 12km에서 마하 2.05의 최고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가변익을 가지고 있어 속도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 주익의 크기가 변화하기도 합니다.




최대 이륙중량 1554톤이며 B-1 랜서와 외모가 닮았다고 해서 아류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Tu-144를 기반으로 했으며 이정도 크기의 전폭기를 초음속으로 운용하려면 디자인만 따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초저공, 초음속 기동을 목표로 하는 B-1과 고고도 초음속 기동을 목표로 하는 Tu-160은 운용 목적부터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전폭기를 실전에 상용화하기까지 임시로 운용될 목표로 제작된 B-1은 퇴역을 길을 걷고 있지만 Tu-160은 여전히 현역입니다.





KH-55SM/KH-555/Kh-101 공대지 순항 미사일 6기를 장착할 수 있으며 KH-15 단거리 미사일 12기를 장착하기도 하며 KH-90 초음속 미사일을 창착할 목표를 가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FOAB(Father Of All Bomb)으로 불리우는 러시아의 자랑 ATBIP(aviation Thermobaric Bomb of Increased Power, 화력 증강형 열압력폭탄)을 운용하는데 최적화된 기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운용하는 전략폭격기 중에서 유일하게 미 본토까지 호위기 없이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며 KH-55 핵 순항미사일을 장착하여 전략 핵운용도 가능합니다.


러시아 영공으로 전폭기를 보내던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순식간에 바뀌게 된 것이며 Tu-160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핵폭탄 투하시 발생하는 복사열을 반사하기 위해 흰색으로 도색을 했으며 이를 본 서방의 나라들이 붙여준 별명이 "백색의 괴조..."


블라드미르 푸틴이 가장 아끼는 기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러시아가 생산한 Tu-160은 36대, 즉시 가동이 가능한 가용대수는 16대입니다. 미국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하며 골머리를 앓게 할 때 즈음 러시아는 재정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붕괴가 됩니다.


이 시기에 우크라이나에 있던 공군기지의 Tu-160 19대가 고스라니 우크라이나에 손에 들어가게 되고 운용의 문제와 전술 운용의 필요가 적다는 이유로 러시에게 비싼 값에 넘기려고 하였으나 미국의 반대에 부딪히게 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 미국이 개입하게 되었고 우크라아나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실익을 챙기려고 하였습니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사용 가능한 Tu-160 8대만 러시아로 복귀했고 나머지는 폐기처리되었습니다.


미군은 마지막까지 우크라이나를 설득하며 Tu-160이 러시아로 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다는 후문... 


스텔스 전폭기가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Tu-160의 존재는 미국에게 여전히 껄끄러운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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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