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 2. 06:00


랜더링을 그대로 구현한 현대 준중형 세단 아반떼 AD가 어느 때보다 좋은 점유로 현대의 무너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켜주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 힘없이 무너진 중형시장과 SUV의 무너진 점유는 지켜낸 것은 아반떼의 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퍼노멀로 컨셉을 설정한 6세대 모델인 AD는 지금까지 누렸던 영광의 시간 중에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르노삼성 SM6와 GM 쉐보레 말리부에게 중형시장의 점유는 내주며 위기라는 수식어가 공식화된 입장입니다.


이전부터 위기설이 나돌기는 했지만 기아자동차의 K5가 힘을 보탰고 여전히 중형시장에서 쏘나타의 기세는 맹렬했습니다. 아반떼와 함께 유저들의 많은 질타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한국시장의 쏘나타는 중추적인 존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엘란트라부터 이어진 컴팩트 세단의 긴 역사와 노하우는 경쟁자들을 무력화시키기에 충분했고 독보적인 위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대형화되고 있는 자동차시장에서 여전히 꾸준한 점유를 기록했지만 수퍼노멀 아반떼 AD의 출시는 그다지 파격적이지 않았습니다.


현대 스스로도 자세를 낮추며 노멀이라는 카피를 사용하면서 한 발자국 뒷걸음질치는 분위기를 연출했고 시장의 점유도 폭발적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차효과를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잠잠했던 AD는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신차효과가 줄어들게 되면 페이스리프트로 활력을 불어넣다가 서서히 점유가 감소하면서 대대적인 변경의 수순을 밟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반떼 AD는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발적이지 않았던 신차효과와 시들어가는 현대의 시장점유로 인해 불꽃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아반떼에게 신의 한 수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컴팩트 세단에 가장 잘 어울리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반떼 스포츠가 가세하면서 AD의 판도는 급변하게 됩니다. 부쩍 높아진 마력보다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수려한 코너 주행감은 지금까지 국내 제조사들이 보였던 수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스티어링 휠을 따라 충실하게 돌아나가는 앞타이어의 궤적은 흡사 프리이엄 브랜드의 스포츠 모델을 연상케하였고 운전자 스스로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믿을 수 없어 두눈을 부릅 뜨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시원치 않게 타오르던 불씨에 기름을 부어 노멀을 수퍼 점유로 만든 것은 아반떼 스포츠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2016년 마지막 달에 기아자동차 뉴 모닝(9,256대), 포터2(8,862대)의 뒤를 이어 7,752대를 판매하는 기념을 토했습니다.


페이스리프트를 감행하기에는 이른 시기였고 별다른 대책을 세울 수 없는 답답한 시기였지만 스포츠 모델을 선보이면서 난관을 넘어서 높은 점유까지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내 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크루즈가 시장의 개혁을 다시 한 번 시도할 것으로 추축하기도 하지만 아반떼 AD의 무서운 독주를 막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반떼가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수퍼 점유는 한동안 아반떼만의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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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