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2. 30. 07:00


현대 해군 전력의 꽃은 항공모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함주의가 팽배하던 시대에서 항공모함주의로 바뀌게 된 것은 2차대전 일본의 태평양함대가 상당한 역할을 했고 이에 맞선 미 해군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조단위를 넘어가는 건조비용과 함재기 제작비용, 운용비용까지 합하면 작은 나라의 한 해 예산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액수를 필요로 합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 전단에 들어가는 한 해 비용은 숫자로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항공모함의 함재기들은 공군에서 운용하는 기종과 같은 기령을 비교했을 때 노화속도가 현저하게 빠릅니다.





유압식과 전자식으로 운용되는 캐터펄트(Catapult)로 이륙을 하는 부담감과...





어레스팅 기어로 착륙할 때 발생하는 충격은 함재기들의 노화를 급속하게 높일 수 밖에 없습니다. 미 해군은 자신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함재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국방부에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캐터펄트를 사용해서 이륙을 돕는 항공모함은 미국과 프랑스 밖에 없으며 프랑스는 캐터펄트를 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외의 나라들이 운용하는 항공모함은 미국과는 달리 스키점프대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스키점프대는 최소 이륙속도로 최대 이륙중량을 늘이는 효과가 있어 적은 추력에서도 이륙이 가능합니다.


파도가 요동치는 함공모함에서 이륙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식이며 함께 운용되는 방식이 VTOL(Vertical Take Off Landing, 수직이착륙)입니다.





러시아는 STOVL의 요구가 커지면서 방산업체 야코블레프(Yakovlev) 설계국에 개발의뢰를 하게 됩니다.


AV-8 해리어에 맞먹는 수직이착륙기의 개발을 위헤 많은 공을 들이며 시제기를 완성하고 제식명 Yak-38로 공식적인 채택이 됩니다.


서방에 해리어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Yak-38이 있다고 러시아 스스로 자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운용된 수직이착륙기는 이들 2대 뿐입니다.






최대 이륙중량 11.3톤의 경량화를 이루었고 최대속도 1,280km/h로 해리어를 압도하며 항속거리 1,300km의 수직이착륙 전투기가 러시아 해군 소속이 된 것입니다.







앞 쪽에 위치한 투만스키 R-28 U-300 터보젯엔진 1기와 추력편향노즐인 리빈스키 RD-28 터보젯 2기가 후면에 장착되어 뛰어난 추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꾸었지만... (허상이었다!!)


때문에 4개의 무장 하드포트를 가지고 있었으나 2개에만 무장을 할 수 있으며 기관포도 하드포트에 옵션을 장착해야 했습니다.





높은 스펙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평가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앞 쪽 1개 뒷 쪽 2개나 배치가 되었음에도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낮은 추력의 엔진 덕분입니다.


롤스로이스 페가수스 엔진 1기로 수직이착륙과 호버링, 80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는 AV-8 해리어에 비해...(폭망...!!)





나토명 forger(날조자)를 빗대어 "짝뚱 해리어"로 불리우는 굴욕을 당하기도 합니다. 실전에 참여한 Yak-38은 고장이 잦아 함재기로 키예프급 항공모함에서 정박만하고 있었다는 후문...


높은 추력으로 호버링을 마음대로 해대는 Av-8 해리어가 상대적으로 더 빛을 발할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자존심 상한 러시아는 심혈을 기울여 개수작업에 들어가서 M형으로 다시 선을 보였지만 여전히 수직이착륙기능은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가 STOVL을 보유하고 있다는 가치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나 후속 기종 Yak-141의 개발에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Yak-141도 개발이 취소... (되었다...)


미국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사업의 F-35의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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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