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차대전이 끝나면서 냉전시대에 돌입한 스웨덴은 노후된 MBT(Main Battle Tank, 주력전차)사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중전차의 생산을 고려하기는 했지만 스웨덴의 지리적 상황에 맞지 않았고 비용도 너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엔지니어 스벤 베르게(Sven Berge)는 비용이 적게 소요되면서 자국의 방어에 가장 효과적인 방식을 정부에 제안하게 되고 스웨덴 정부는 이를 심도 깊게 논의하게 됩니다.
많은 논의 끝에 시제기가 마련되고 성공을 거두면서 구축전차 Strv-103이 제식에 채택이 됩니다. 중립국인 스웨덴은 무기를 수출할 일도 없었고 방어에만 치중하면 된다는 발상이 독특한 BMT를 탄생시킨 배경입니다.
모양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탑이 없는 Turretless 전차로 서양의 여러 나라들에게 상당히 고무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2차대전에서 히틀러의 소방수로 불리우던 방어전의 명수 발터 모델 원수가 이끌던 야크드판터(Jagdpanther)와...
야크드티커(iagdtiger)를 운용한 역사가 있습니다.
제작 비용 줄이고 제작 과정을 간단히 할 수 있어 생산대수를 늘일 수 있어 대량생산에 최적화된 구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웨덴은 62구경장 105mm 강선포를 장착하여 화력을 구축하였고 자동 장전장치를 최초로 채택해서 분당 15발을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자동 장전장치는 3.5세대가 되어서야 일부 적용된 시스템으로 앞선 기술의 채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탄을 발사하고 나면 탄피가 뒷 쪽 구멍으로 배출되며 탄창 모양에는 포탄이 위치하고 있어 자동장탄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소련과의 대치상황을 의식해서 매복과 방어전에 특화된 구조를 갖게 됩니다. 방호력을 위해 장갑의 두께를 늘이는 대신 전면 78도와 하부 72도의 극단적인 경사각을 선택합니다.
이스라엘 MBT 메르카바와 같이 엔진을 전면에 배치해서 보호장벽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3명의 승차인원 중 2명은 앞을 향해 운행과 수동 장전을 맡았고 후방을 맡은 1명은 후진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최소 1명이 운행할 수 있는 구조로 커다란 장점으로 부각이 되었습니다.
구릉지에서 매복해서 적의 탱크와 병력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 있으며 나무가 많은 스웨덴의 지형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차로 평가가 됩니다.
유압 가변식 현가장치를 설치해서...
포의 전면을 낮추거나...
올릴 수 있게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회전포탑이 설치되어 있는 기존의 탱크보다 독특한 구조이기는 하지만 기동 시 사격이 불가능하고 시가전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전의 전장은 구릉지나 평야가 많았지만 현대 전장은 시가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오른쪽에는 240마력 롤스로이스 K60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하였고 왼쪽에는 300마력 보잉 GT502 가스터빈엔진을 장착하였습니다. 평소에는 디젤엔진으로 기동하다가 급가속과 고속에서는 가스터빈엔진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방식을 최초로 채택하였습니다.
미션은 볼보사의 더블 디퍼런셜, 토크 컨버터형 자동변속기(전후진 2단)와 합을 맞추었습니다. 전후진 속도가 같을 정도로 기동성에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후 개량을 통해 캐터필러 553 가스터빈으로 바꾼 B형과 디트로이트 6V53T 6기통 터보차저 디젤엔진으로 바꾼 C형을 운용하였습니다. 연료통을 사이드 스커트에 설치해 공간장갑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슬랫아머까지 설치하면 방호력을 증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기본 장갑이 워낙 얇았으며 HEAT탄 위주의 전차포탄이 날개안정분리철갑탄으로 바뀌면서 경쟁력이 낮아졌습니다. 120mm 활강포로 개량하기에는 구조적인 부담이 너무 컸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레오파르트2를 도입하면서 Strv-103은 급격하게 모습을 감추었고 현재는 운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구성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구축전차는 S전차로 불리우는 프라모델로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