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북한은 이전보다 더 많은 대남도발을 시도하게 됩니다. 남해 간첩선 침투, 전남 횡간도 무장간첩 침투, 강원도 금화 무장간첩 침투가 연속적으로 이뤄졌고 NLL 근방 백령도 상공까지 미그 19기가 침범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매월 6회 정찰하는 SR-71 블랙버드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고 대한민국을 불안에 빠뜨리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MIU(마니산 까치부대)
대북특작부대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지만 군에는 북파특수공작대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마하 3의 속도로 자신들을 제 집 드나들듯이 정찰하는 SR-71에 대한 불만이 증폭되었고...
백령도 부근에서 격추를 위해 SA-2 미사일을 발사하는 만행을 저질러 버렸습니다. 군의 한계는 극에 달했고 해병대 북파특수공작대의 설립을 인가합니다. 이미 MIU(마니산 까치부대)를 운용한 경험이 있던 해병대는 인원을 착출하게 됩니다.
"모조리 죽여라, 심판은 하느님께 맡기고" 라는 구호 아래 설립된 북파특수공작부대의 명칭은 812부대...
망치처럼 때리고 거둔다는 의미를 가진 작전명 망치 덕분에 붙여진 예명은 "망치부대" 입니다. 812부대보다는 망치부대로 더 많아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육군 HID, 공군 684부대, 해군 UDU와 함께 북한침투와 주요 군사시설 파괴, 요인 암살, 납치 교란임루를 가진 부대가 탄생한 것입니다. 타부대는 지원입대를 기본으로 설립되었으나 망치부대는 착출이었고 이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됩니다.
당시 모든 북파특수공작대의 기준은 남파 무장간첩 김신조의 소속 북한 8군단 예하 124부대입니다. 30kg 완전군장으로 산악구보 10km 1시간 주파는 북파특수부대의 지침이 되었고 망치부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공수교육, 특수수색교육의 일부인 HALO, UDT, 스나이퍼교육을 이수한 자와 유단자를 우선적으로 선별하였고 철저한 사상검증과 사소한 부분까지도 선별에 기준이 되었습니다.
망치부대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사상과 사적인 부분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망치부대원들은 이를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훈련은 포항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IBS를 머리에 이고 산악과 계곡 12km를 1시간에 주파해야 하며, `12km의 바다수영을 통과해야 하고 이는 1주일 동안 무박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수구와 오물통에서 몇시간씩 노출되기도 하며 혹한기에도 동계수색훈련을 실시해 동상에 걸리기 일쑤였습니다.
NLL부근의 월내도, 용매도, 대수압도를 기점으로 벌이는 특수작전은 사실 대북보복의 경향이 짙었습니다.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군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부대가 필요했고 망치부대가 선정이 된 것입니다.
혹독한 훈련 덕분에 망치부대원들은 살인병기가 되었으나 정작 본인들이 훈련을 받는 이유를 몰랐다고...
대청도와 소청소에 1개 소대가 주둔했고 백령도 장촌항 부근에 1개 소대가 주둔했으며 야간에 훈련이 이루어졌고 주간에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육군 첩보부대 AIU의 훈련방식을 계승한 것이기도 합니다.
소대에는 정찰조, 돌격조, 폭파조, 지원조로 나뉘어졌으며 AK-47 돌격소총과 야간투시경, 소음소총, 석궁, 각검이 지원되었습니다. 수류탄 2발이 지급되었으나 안전핀이 옷에 부착되어 있어 자살용이었다는 것이 중론...
보급은 일반부대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북파자체의 위험성과 훈련 중의 부상및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극도의 공포심이 퍼지기도 하였습니다.
임무의 특성상 4개월 연속근무를 하지 않았고 수색대로 복귀하는 인원을 대체하기 위해 포항에서는 지속적으로 착출병의 훈련이 이루어졌습니다. 1982년 3월 창설되어 1984년 10월까지 운영되었고 작전 투입인원은 198명이었으며 훈련과정 이수 인원 300명입니다.
[출처; 박은환님 구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남북화해무드가 이어졌고 망치부대는 해산을 하게 됩니다. 여타의 북파부대는 운용기간이 길고 해당 부대원이 많아 혜택이 주어지고 있지만 망치부대원들은 잊혀진 군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대 후에도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부대원들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