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2. 14. 06:00




한국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경차의 대표는 3가지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M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자동차의 모닝, 박스카 레이입니다.


경차는 가볍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이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으며 실용이라는 명제 아래 도심에 유용한 차량이기도 합니다.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용하고 있는 오너들의 세컨카로 경차가 운용될 정도로 실용이 강조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되기는 하지만 더불어 주어지는 행정적 혜택과 귀여운 디자인은 매력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스카로 불리우는 레이는 기존의 경차의 개념을 넘어선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박스카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일본의 영향으로 출시된 레이는 높은 지상고로 급회전시 전복의 위험이 크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습니다. 구조상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시장에 팽배한 경차 폄하의식이 레이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닛산 큐브의 아류라는 폄하가 시장에 팽배해 있지만 레이의 스티어링휠을 잡는 순간 이전의 관념이 상당히 빗나간 화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루머로 인해 머릿속에 자리잡은 고정된 관념은 상당한 오류였다는 것을 반성할 즈음 발견되는 매력들에 매료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차량이라는 대명제 아래 감수해야 하는 주거편의에 대한 고민을 레이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경차에서 느끼는 주거평의가 상당히 낯설기는 하지만 이례적인 감정은 호감으로 바뀌며 핑크렌즈가 눈앞을 가리게 됩니다.





외향에서 풍겨지는 낮은 완성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락함을 가진 레이의 실내는 플래그쉽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의외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느껴야 하는 감성이 아닌 특별함에 매료되고 나면 어느 공간보다 활용의 여지가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경차의 한계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폄하의 워딩들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럭셔리 프리미엄에서 느끼는 감성과는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으나 1리터 78마력의 한계의 벽은 상당히 높습니다.





연비를 위해 높은 소음과 진동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며 가솔린 자연흡기만으로 도심에서 활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시류에만 쫒으며 숫자에 집착했던 과거를 반성하게 해줍니다. 수준 높은 완성도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낮아진 기대치 덕분에 빛을 발하기도 합니다.


높은 루프에서 오는 공간의 여유는 마음의 여유로 이어지면서 도심을 활보하는 데 부족함이 없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박스카만이 가진 매력이 머릿속에 적립될 즈음 좁은 주차공간을 접하면서 경차가 가진 장점을 다시 되새기게 됩니다.





여성 오너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박스카 레이는 고정된 관념을 상쇄하기에 좋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간활용에 부적합한 경차의 개념을 넘어선 박스카의 선호가 어떠한 이유에서 촉발되었는 지 알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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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