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2. 10. 06:00




한국시장 중형의 아이콘은 자타공인 쏘나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가 출시한 이래 중형시장의 독주는 물론이고 중산층의 대표주자이며, 국민차를 대표하기도 했으며, 현대자동차의 주력, 효자모델이라고까지 불리우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가했습니다.


쏘나타는 현대에게 존재만으로도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회사인 기아자동차의 K5가 혁신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중형시장을 양분했지만 쏘나타가 가지고 있는 오랜 역사와 수많은 스토리의 아우라는 넘을 수 없는 영역입니다.





7세대를 거치면 상당한 발전을 보였지만 철옹성 같았더 독과점의 장벽은 경쟁자들의 참신함에 무너졌고 새로운 구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독자적으로 런칭하며 보급형에 주력하려던 현대의 발목을 덥썩 잡은 것입니다.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아반떼가 동급에서 독주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경쟁자들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고 현대의 위상은 이전과 확실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중추적인 역할의 쏘나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과 감성마케팅으로 일관하던 어유롭던 모습은 사라졌고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세우며 마케팅에 이례적인 방향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쟁자인 르노삼성의 SM6와 GM 쉐보레의 말리부가 좀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영역을 구축하는 모양새입니다.


출시와 함께 불협화음을 겪기는 했지만 마케팅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박동은 사장은 르노삼성을 재건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었던 저력을 르노삼성에서도 발휘하면서 어느 때보다 좋은 시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렌트카와 택시까지 진출하고 있는 쏘나타와는 달리 SM6와 말리부는 순수하게 오너들에게만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실제 점유와의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쏘나타가 가진 보편성에 많은 점수가 주어지면서 추가된 어드밴티지가 SM6와 말리부에게는 없습니다.


핸디캡을 가진 경쟁자들이지만 점유의 숫자에서는 그다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11월 쏘나타는 5,907대를 기록했고 SM6는 5,300대를 말리부는 4,149대를 기록했습니다. 더 많은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있는 쏘나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유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으며 다시 한 번 높은 점유의 문을 기대하고 있는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헥사고날에서 캐스캐이딩으로 변화한 그랜저IG가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쏘나타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참신한 디자인 뿐 아니라 안정적이고 탄탄해진 그랜저의 주행감은 칭찬일색이었고 쏘나타에도 감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이 선전하면서 현대가 이전보다 확실히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지만 시장과 소비자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형시장의 새로운 바람은 유저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여지를 제공하였고 제조사들의 발전을 이루는 데 공헌을 했습니다. 독과점의 쏘나타 일색인 중형시장이 사라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오롯이 현대자동차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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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