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2. 9. 06:00




현대자동차의 자회사인 기아자동차는 파워트레인과 섀시를 공유하면서 시장의 2인자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중형시장의 새로운 바람으로 대두되었던 K5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세단시장에서 르노삼성의 SM6와 GM 쉐보레 말리부가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 년 2인자의 서러움을 가지고 있지만 경차 모닝이 가장 많은 판매고를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디젤을 기반으로 한 SUV시장의 올 뉴 쏘렌토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고유의 영역을 지키고 있는 올 뉴 카니발까지 합세하여 점유에서 현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세단시장에는 카리스마를 담고 출시한 K7이 꾸준한 점유를 누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젋어지고 있는 준대형시장의 흐름과 달리 K7은 상당히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래그쉽 K9과 K5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어 세단시장의 대표를 꼽으라고 하면 나서야 할 모델은 K7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향상된 승차감에 대해 어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뛰어난 승차감과는 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격을 갖춘 슈트를 차려입은 중년의 신사를 떠올릴 수 있는 단아한 외부 디자인은 Z형상의 해드램프와 시그널램프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더해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무겁기만 할 수 있는 준대형의 재미를 추가하면서 오너들의 심장을 뛰게하는 것입니다.


호랑이코를 형상화한 그릴은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거쳤고 빵빵해진 뒷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 총괄사장의 독창적인 발상이 묻어 있어 기아의 새로운 가치를 담당할 수 있는 여지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아 올랐던 K7의 달라진 감성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기아의 급격한 발전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륜구동 플래그쉽인 현대의 아슬란의 유전자가 K7으로 이어졌고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으니 아슬란이 실패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디자인과 실내에서 아슬란의 향기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악셀을 밟는 순간 아슬란과 K7이 형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넉넉하고 단아한 디자인은 실내에서도 발견할 수 있으며 부드럽고 안정적인 감성을 담아 카리스마를 가진 외부 디자인과는 궤를 달리합니다.





그랜저IG가 폭발적인 인기로 준대형시장의 압도적인 점유를 누리고 있지만 스테디셀러로서 K7은 모자람이 없습니다. 보수적인 선택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모델로 이름을 알리면서 충성도 높은 유저들을 양산하고 있으며 기아의 가치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형 이상의 시장은 제조사의 입장에서 많은 수익을 극대화하는 세그먼트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첨단장비의 접목과 기술력의 실현이라는 명제 아래 위치하고 있어 많은 공을 들여야 하며 더 많은 제조비용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럭셔리를 외치는 제조사들이 소형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도 더 나은 수익구조 향상을 얻기 위함입니다. K7의 점유가 많기는 하지만 상징적인 가치로서의 의미부여라고 할 수 있으며 중형시장의 K5와 소형시장의 K3가 지금보다 더 많은 점유를 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아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방향성은 K5가 선도해야 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의 브랜드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역할의 모델은 K7이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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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