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2. 7. 06:00




모터브랜드에서 플래그쉽은 가장 상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존재감만으로 브랜드이 가치를 높여주고 있는 세그먼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력과 노하우가 오랜 기간 축척된 최정점의 액기스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조사에게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브랜드는 역사의 메르세데스 벤츠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기술의 선도라는 색깔이 맞아떨어지면서 플래그쉽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으며 넘을 수 없는 수준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플래그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E클래스가 이전보다 강력한 옵션을 탑재하고 우수한 감성을 겸배했다고 하지만 플래그쉽 S클래스에 비하면 어린 아이 수준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감성은 '럭셔리 주행감'이고 주력 모델은 S클래스입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고 자동차의 끝은 벤츠..." 라는 말은 럭셔리의 끝판 S클래스를 염두한 워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모델이며 간판이니 당연히 많은 점유를 누리는 것입니다.





BMW의 플래그쉽인 7시리즈는 S클래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전할 수 밖에 없는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BMW의 모토는 '다이나믹 주행감'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력 모델은 3시리즈입니다. 컴팩트 세그먼트인 3시리즈의 주행감은 이미 수치로 증명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에서 가장 많은 점유를 누리고 있는 BMW의 효자모델이며 비머의 정체성이고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BMW가 가장 자신있는 모델이며 알짜 수익을 얻고 있는 생명줄이기도 합니다. 수익적인 측면으로 보면 BMW가 더 앞선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고유의 영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글로벌에서 충성도 높은 유저들에 대한 욕심은 어느 제조사에게나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메르세데스는 넘보지도 않았던 컴팩트와 해치백에 도전하고 있으며 BMW는 7시리즈에 대한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컴팩트에서 섀시 사이즈를 살짝 늘인 5시리즈까지는 비머의 다이나믹이 계승되고 있지만 사이즈가 더 커진 7시리즈에서는 다이나믹은 물거너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로를 움켜쥐며 뒷바퀴를 날리는 데 7시리즈는 적합한 크기의 모델이 아닙니다.





넉넉하고 부드러운 감성으로 접근해야 하는 플래그쉽에서 BMW의 감성이 통할리도 없으니 점유가 낮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것입니다. 7시리즈가 글로벌에서 S클래스에 4배 이상의 점유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BMW가 가지고 있는 숙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너드리븐에서 주창하는 다이나믹 감성은 5시리즈까지 해당되는 사항이고 쇼퍼드리븐인 7시리즈에서는 럭셔리가 더 앞설 수 밖에 없는 감성입니다. 크기와 외관에서 S클래스와의 차이를 두지 않고 있지만 메르세데스의 뒷자석은 말대로 쇼퍼입니다.





BMW가 상징적인 의미에서의 7시리즈를 출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전력을 다하는 노력은 과유불급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비머의 모토는 "다이나믹...!!" 이고 이를 버리고 새로운 것에만 매진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산간을 태우는 격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7시리즈의 앞날이 고민스러운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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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