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2. 3. 11:25




미 공군은 폭격기 만능주의에 빠져 전투기에 대한 개발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흐름은 공군의 주력은 폭격이었고 폭격기만이 전장에서 앞도할 수 있는 전략의 최선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2차대전에서 전투기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흐름이 바뀌기는 했지만 미 공군은 지금까지 전략폭격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B-17 플라잉 포트리스와 B-29 수퍼 포트리스가 전장에서 마지막 방점을 찍으며 오래된 믿음은 증명되었고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





보잉사가 개발하고 생산에 나섰던 B-47 스트라토제트(Stratojet)은 B-17, B-29의 계보를 잇는 기종으로 최초의 제트 전략폭격기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폭격기 최초로 후퇴익을 적용하였으며 이는 차기의 전략폭격기 B-52와 민간항공기 보잉 707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노스 아메리칸의 B-45, 켄베이어 XB-45, 록히드 마틴사의 VB-45의 경쟁자를 누르고 채택된 기종으로 선도적인 미래의 전폭기의 표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B-47을 채택한 국방성의 인사들도 차별화된 적절한 혁신성에 많은 점수를 주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전장 32.65m, 전폭 35.37m, 전고 8.54m의 중폭격기이며 조종사, 부종사겸 항법사, 기총사수겸 폭격수, 3명의 인원이 탑승했으며 전투기와 같은 캐노피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B-29의 후속기종답게 기수 아래 창을 마련해서 폭격과 이착륙에 대한 정보를 눈으로 확일할 수 있습니다.


최대속도 800km/h, 최대 항속거리 7,400km였으며 12.7mm 기관총 2문을 장착했고 후기형인 E형은 20mm 발칸을 장착하는 개수를 거치기도 했습니다. 전략폭격기에서 주무장인 기관총은 그다지 의미가 없지만 당시에는 기관총을 장착하는 것이 흐름이었습니다.





전폭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캐노피형 콕핏은 상당히 이례적인 선택이었고 후퇴익을 가진 날렵한 구조 덕분에 전폭기가 아닌 커다란 전투기로 식별되기도 했습니다. 모양새 뿐 아니라 전투기와 같은 회피기동도 가능했고 롤도 가능했기에 전투기를 방불케 했다는 후문...





B-47 스트라토제트의 가장 장점은 싸디싼 몸값...


대당 가격이 190만 달러로 당시 가격을 환산한다고 해도 그다지 높은 숫자가 아니며 현존하는 전략폭격기들의 몸값에 비하면 애교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고령의 현역 B-52가 몸값이 싸다는 이유로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지만 B-47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52는 3배 정도의 수준이며 전략폭격기의 선두주자 B-1 랜서와 B-2 스피릿의 40대에 달하는 저렴한 몸값을 가지고 있으니 미 공군보다는 미 국방성과 의회에서 반길만 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2차대전 이후로 가장 많은 숫자가 생산된 전폭기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퇴역할 당시까지 2,032대가 생산되었으니 전략폭격기라기보다는 전투기에 가까운 생산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3톤의 폭장량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수소폭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MK15, B41, B53 벙커버스터 수소폭탄을 탑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핵무장의 흐름속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수를 제작한 것도 소련과의 냉전을 의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련 영토 가까운 곳에 위치했다가 바로 출격하여 폭격할 수 있는 준비를 위해 다수의 전략폭격기가 필요했고 제작된 것입니다. 전폭기에서는 볼 수 없는 사출좌석까지 갖추고 있어 조종사들에게 호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현실은 시궁창...





B-47이 전략적인 임무를 도맡았음에도 미 공군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준 것은 이륙과 착륙에서 보이는 엄청난 자국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29부터 보였던 출격시의 불안감을 보잉은 해결하지 못했고 뒤를 이은 B-47에서도 여전히 골머리를 앓게 했습니다.


제네럴 일렉트릭의 J-47-GE-23 B형 엔진으로 개량을 하였고 후기형인 J-47-GE-25 E형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최초였기에 시행착오였다고 할 수 있으나 치명적이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


착륙시에도 안정적이지 않아 패러슈트를 사용했다고 하니 하늘에서만 위용이 당당한 기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벌로는 투폴레프 Tu-16가 거론되었으나 B-29에서 파생된 전신 Tu-4에 골자를 두고 있어 사실상 B-47과는 배다른 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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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