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1. 25. 06:00




글로벌 GM은 다수의 자회사를 거느리며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이 있었고 여전히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많은 자회사들이 자금난을 겪으며 사라졌고 보급형 쉐보레와 캐딜락이 그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모험가 앙투앙 모스 카스야 (Antoine de la Mothe Cadilac)의 이름을 기리며 탄생한 캐딜락은 1902년부터 현재까지 GM의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캐딜락은 지나친 고전의 계승으로 인해 럭셔리보다는 진부한 이미지가 더 부각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올드함과 과도한 치장은 자동차 매니아들로부터 외면을 당했고 대배기량을 선호하는 북미에서만 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캐딜락원이 명성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구입에 대한 매력이 확실하지 않은 브랜드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ATS는 2리터 터보차저를 장착한 모델로 엔트리급의 C세그먼트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번쩍거리는 미국산 럭셔리의 이미지를 가진 캐딜락이 확실한 변모를 시작하면서 선보인 모델이며 이미지를 쇄신하기에 충분한 요건들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72마력과 토크 40.7은 ATS가 어떠한 주행을 보여줄 것인가를 알 수 있게 하며 숫자대로 다이나믹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미국산 세단에서 보였던 느긋하고 말랑한 느낌의 것들은 찾을 수 없으며 날카롭고 예민한 몸놀림에 가슴을 한껏 부풀어오르게 합니다.


컴팩트 세단의 대명사 BMW 3시리즈의 이전 세대의 다이나믹을 닮아 있어 아스라한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BMW의 주력이 3시리즈이고 여전히 다아나믹 주행감을 아이덴티티로 하고 있지만 현세대의 3시리즈는 현실적인 타협을 많이 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파워스티어링을 무색하게 했던 직선적인 날카로움의 대명사인 3시리즈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만 ATS에서 그 시절의 3시리즈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이 돌아갈 때마다 어김없이 따라오는 차체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후륜구동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한껏 발휘하며 전륜 맥퍼슨스트럿과 후륜 멀티링크의 조합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안정적이며 단단합니다. 엔트리급의 경쟁자들이 가지지 않은 수준의 다이나믹을 ATS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뿐입니다. (심지어 이녀석은 캐딜락이다...)





역사를 가진 브랜드가 작정하면 어떠한 결과를 보여주는 지를 알려주며 한국시장에서 캐딜락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이 되었습니다. 공도에서 캐딜락의 로고를 이렇게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GM의 지분 인수를 위해서 점유를 늘여야 하는 글로벌 GM의 입장에서는 ATS의 활약이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젊은 유저들을 위한 배려가 빛을 발하고 있으며 고성능 버전인 ATS-V와 쿠페까지 선보이며 더 많은 점유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럭셔리와 다이나믹이라는 어색한 조합을 캐딜락 ATS에서는 맛볼 수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