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1. 17. 06:00




디자인을 두고 아우디를 칭찬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우디를 처음 봤을 때 희소가치가 있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앞섰고 촌스러움과 투박함이 강조된 디자인에서 매력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독일산 브랜드라는 타이틀이 아까울 정도였지만 어느새인가 달리진 모습으로 변모했습니다.


올림픽의 오륜기와 닮아있었고 콰트로라는 생소한 시스템이 아우디를 대표하던 시절에도 디자인은 아우디의 매력이 아니었습니다. 4륜구동을 가진 세단이라는 신선함이 가져다주는 매력이 전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성을 강조한 아우디 A7은 모회사인 폭스바겐이 마음먹고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스포츠백이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4도어 쿠페, 스포츠 세단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하이브리드를 만들어 냈고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A7과 직접 비교가 되는 메르세데스 벤츠 CLS가 선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수려함에 있어서 A7가 더 매력적일 수도 있습니다. 진부한 아우디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하면서 글로벌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점유를 늘리고 있기도 합니다.





가솔린 세단 못지 않은 디젤의 정숙성과 진동제어는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디젤의 한계점을 넘어설 수 없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아우디의 디젤도 폭스바겐의 디젤과 공유과 되고 있으며 문제의 소지를 가지고 있는 엔진입니다.


새로운 정비를 통해 시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하겠지만 폭스바겐이 저지른 과오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우디의 디젤을 우수하다고만 논할 수 없는데는 모회사인 폭스바겐과 절대적인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A7의 외관에 놀라게 되고 인테리어에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됩니다. 1억에 육박하는 몸값을 가진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소재의 선택과 인테리어의 디자인이 너무 진부하고 안타까울 정도로 저가 보급형의 느낌이 물씬 풍기기 때문입니다.


익스테리어에서 한 껏 부풀었던 기대감과 매력이 인테리어에서 반감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우디는 이전부터 공간을 확보하는데 그다지 많은 공을 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A7에서도 그러한 기조가 연장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쿠페라는 타이를에 맞게 낮아진 C필러 덕분에 뒷자석의 머리공간은 생각 이상으로 좁고 불편합니다. 실내공간이 좁은데다가 머리공간까지 좁으니 갑갑함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주행감각은 그런대로 좋은 평을 듣고 있으며 수려한 익스테리어와 함께 A7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애매한 스타트버튼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오너에 대한 배려를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하지만 스포츠모드의 주행감은 불만을 떨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디젤이 우수하다는 평이 있지만 가솔린의 영역을 쫒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고 유지비를 희생하더라도 가치가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럭셔리라면 비머는 다이나믹이고 아우디는... (뭘까...??)


아우디의 색깔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 가치를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A7이 가진 매력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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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