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1. 13. 07:00




이스라엘 선수단을 급습한 이슬람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의 무차별적 테러에 맞선 독일 경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대테러에 대한 개념이 전무했던 시절이었기에 인원도 장비도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당한 테러에 무참하게 희생된 이스라엘 선수단의 안타까운 비보는 유럽 각 국이 대테러에 대한 개념을 세우게 되는 시초가 됩니다. 대테러부대와 특수부대의 신설을 앞당기면서 특수전에서 대테러에 대한 활발한 움직임을 갖게 됩니다.


대테러에 필요한 장비들도 대거 채택이 되었고 총기회사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됩니다. 독일 특수부대 GSG-9은 뮌헨올림픽에서 겪은 실전을 바탕으로 부대를 구성하고 장비와 총기를 새롭게 구상하게 됩니다.


독일 총기 명가 헤클러&코흐(Heckler&Koch)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대테러부대 GSG-9은 한 번에 여러 명을 겨냥하고 저격할 수 있는 저격소총을 원했고 H&K는 요구에 맞는 자동 저격총을 제작하게 됩니다. 7.62mm 나토탄을 사용하는 블로우백 방식의 저격총은 이전의 개념을 달리하는 저격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식명 PSG-1...


독일어 Prazision Schtzen Gewehr의 머릿자를 합해 명명하였으며 영어로는 Precision Shot Rifle, 번역하면 정밀 사격소총입니다. 워낙에 정밀한 독일 성향을 이름에 나타낸 것이며 이름을 명명하는 독일인들의 특이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격총은 볼트액션방식을 고수해왔고 안정적이고 명중률이 우수한 선택으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는 장전 방식입니다. 긴 총열을 구비할 수 있어 조준 우수성과 함께 파워를 늘일 수 있으며 정밀사격이 가능하기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 사격을 원했던 GSG-9의 요구로 장전방식을 바꿔기에 PSG-1은 볼트액션보다는 정말도가 떨어지지만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신개념의 저격소총으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독일의 기본 성향과 H&K의 장인정신이 맞물려 정밀함에서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조준 스코프가 분리되지 않는 구형 방식임에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날개 돋힌 듯이 팔려나갔고 H&K의 효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대테러를 대비한 정밀사격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여서 시장에서 선점하면서 저격소층으로 PSG-1만큼 팔린 총기가 없을 정도로 최고의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정밀한 것에 촛점을 맞추다보니 상당히 예민한 총기가 되어 신뢰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됩니다. 발사후 10m나 날아가는 탄피때문에 적에게 저격수가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였고 방아쇠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군에서는 채용을 꺼리게 됩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대테러부대에 채택이 되었지만 군보다는 경찰에서 좋아하는 총기가 되었습니다.





은밀하게 침투하여 저격임무를 마치고 조용히 퇴각해야 하는 특수부대나 군대보다는 대테러부대와 경찰에 더 적합하다는 풍문이 돌았고 새로운 저격총들의 등장과 대물 저격총까지 등장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됩니다.


개량형인 MGS-90이 미 육군의 DMR(Designated Marksman's Rifle, 지정사수소총)사업에 참가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대테러부대의 탄생과 함께 높은 인기를 누렸던 H&K의 PSG-1의 명성은 여전히 전설로 남아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