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1. 8. 06:00




현대자동차의 위기를 극복해 줄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신형 그랜져IG는 사전예약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8인치 내비게이션과 운전석, 동승석 전동시트, 앞뒷좌석 열선시트, 후방카메라가 기본으로 장착되었음에도 상승폭이 크지 않습니다.





HG의 출발 가격이 2,988만 원이었고 IG는 3,055만 원입니다. 오너들이 구매의 요인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은 랜더링이나 사진과는 다르게 광고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2.4리터 트림을 하나 더 확장하면서 주력을 바꾸기는 했지만 높아진 완성도의 기대감은 시장의 반응으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날 사전예약이 1만 6천 대에 육박하면서 국내 출시되는 사전예약의 최고의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너들이 요구하는 디자인과 가격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선택을 현대가 알고 있었고 실행한 것입니다.





준대형 세단의 위치에 경쟁하고 있는 한국GM 쉐보레의 임팔라는 글로벌GM의 주력 모델 중에 한가지이며 10세대를 거치면 발전한 중추적인 역할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알페온을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한국시장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파워트레인의 부족함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글로벌GM의 목표와는 다른 방향을 걷게 됩니다. 이후 쉐보레의 모델들은 한국 생산보다는 수입판매로 전환이 되었고 임팔라가 첫 주자로 나선 것입니다.





북미에서는 임팔라를 럭셔리 세단으로 구분하지 않지만 한국시장에서는 커다란 덩치와 육중한 엔진을 가진 묵직한 주행감이 알려지면서 출시와 함께 높은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쉐보레의 어떤 모델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고 한국시장에서 점유를 늘려나갈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북미산 대비량의 준대형 세단은 오너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구매로 이어나가기에 충분한 요건을 가지고 있었으나 GM이 가진 집중력의 부재가 다시 도마에 오르게 되면서 급격하게 시장에서 존재감이 줄어들게 됩니다.





물류에 차질을 빗으면서 4개월 여의 출고시간이 필요하게 된 임팔라를 기다리며 구매할 오너들은 한국시장에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GM이 간과한 것입니다. 오랜만에 타올랐던 불씨는 사그라들었고 임팔라는 기억에서 사라지기 시작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3,587만 원에서 4,536만 원에 이르는 다소 불만스러울 수 있는 가격 책정에도 출시에는 시장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물류만 잘 뒷바침되었다면 지금까지도 괜찮은 점유를 이끌며 말리부와 함께 한국시장의 점유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GM은 좋은 차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것까지는 순조롭지만 이후의 행보가 그다지 매끄럽지 못한 것이 지적되고 있는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반감으로 준대형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져버리면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600대 남짓의 숫자는 임팔라의 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숫자라고 할 수 있지만 성장동력을 잃은 모델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경쟁자로 꼽히고 있는 그랜져가 시장에서 높은 점유를 차지하면서 임팔라는 더 작아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국GM의 적극적이고 전폭적인 지지가 조금 더 일찍 이루어져서 임팔라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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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