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1. 2. 06:00




북미시장은 글로벌에서 가장 넓은 시장이지만 까다로운 규제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악명을 가지고 있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제조사라면 도전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 마련이지만 살인적인 규제는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stration, 국토 교통 안전관리국)과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고속도로를 위한 보험협회)의 규제기준은 글로벌에서 가장 혹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술력이 부재한 제조사의 경우 북미시장의 엄청난 판매고를 포기하기 일쑤인데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자회사격인 르노자동차도 이에 속하는 경우입니다. 스몰 오버랩과 같은 가혹한 테스트를 거쳐야만 판매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어 상당한 부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행강성과 충돌강성을 갖춘 차체강성이 뒷바침되어야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으며 제조사 스스로 문턱을 넘기 위한 기술력과 인력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연구개발에 뒤쳐진 제조사는 엄두도 낼 수 없는 높은 장벽을 실감하고 북미시장을 포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미시장은 높은 판매고보다는 기술력을 증명하는데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르노자동차는 보급형인 소형과 준중형, 디젤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닛산은 세단 위주의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로 북미시장에 진출하여 나름의 명성을 쌓았습니다.


상호보완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조합으로 기술력과 플랫폼의 공유로 글로벌에서 위상을 넓히고 있습니다. 유럽시장에 한정되었던 디젤엔진이 아시아까지 넘어오면서 한국시장에서도 기회를 맞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닛산이 주력한 아시아의 중형시장이 르노로 넘어간 것도 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최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다임러와의 플랫폼공유와 기술공유에 박차를 가하면서 브랜드간의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제조사별로 가졌던 고유의 특색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며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이전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스스로가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는 것보다는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제조사와의 공조 또는 인수합병을 선호하는 외국기업의 특성에 맞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조는 자동차시장의 시대적인 흐름에 자연스럽게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운 한국시장의 르노자동차는 프랑수아 프로보(Francois Provost) 사장의 진두지휘에서 폭스바겐코리아의 사장 박동훈으로 전격적인 인사이동을 겪었습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폭스바겐에서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박동훈 사장은 한국시장에서 폭스바겐의 점유를 급격하게 끌어올린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박동훈 사장단의 공로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며 한국시장에서 자동차의 점유를 늘이는 방법을 잘알고 있는 리더이며 경영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형으로 출시된 탈리스만과 콜레오스를 SM6와 QM6로 변모시켜 한국시장에서 다시 점유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저가형의 실용적인 브랜드인 르노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면서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인 숫자를 기록하며 르노삼성의 전성기를 다시 구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려한 디자인과 편의장비, 적정한 가격책정이 한국시장의 핵심임을 알고 있으며 르노에게 얻어낸 것입니다.


중형시장의 새로운 바람 SM6와 SUV의 QM6가 높은 점유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독과점에 가까운 점유를 누리고 있던 현대기아자동차에게 경종을 울린 것이며 유저들에게 선택의 폭을 늘려 준 것입니다.


르노삼성의 성공은 한국시장의 선호도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제조사들의 길잡이이고 실용을 앞세우고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제조사가 설자리가 그다지 넓지 않다는 것을 알져주기도 합니다. 현대기아의 반감이 가장 큰 무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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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