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0. 22. 07:00




마땅한 제식소총이 없던 이스라엘은 라이센스가 없던 소련 제식소총 AK-47을 기본으로 갈릴을 제작하게 됩니다.




내구성과 신뢰성에 정평이 나있는 AK-47이지만 미국의 눈치를 보는 입장에서 그대로 쓸 수 없었기 때문에 IWI(Israel Weapon Industries, 이스라엘 조병창)은 개조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누가보아도 AK-47의 야류이다.)


가벼운 총기가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갈릴의 가장 큰 단점은 무게입니다. 5kg에 육박하는 무게는 돌격소총으로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웠고 AR-16계열에 대한 우수함이 알리면서 미국의 압박도 슬며시 들어왔던 김에 제식소총을 M-16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무기들을 라이센스 생산하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갈릴을 제식소총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제식소총이 바뀐 이스라엘은 모든 권리를 남아공의 방산업체 Vector사로 넘기게 됩니다.


벡터사는 남아공 정부의 지휘 아래 갈릴을 자신들의 입만대로 개조하게 되고 불펍식 제식소총 CR-21을 생산하게 됩니다. 21세기의 총이 되라고 Century-21이라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습니다만... (글쎄...)


불펍식 소총으로 악명 높은 영국의 제식소총 SA-80보다는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불펍식으로 만들어진 한계점을 드러낸다는 평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외형상으로는 갈릴이나 AK-47의 느낌을 가질 수 없지만 분해하면 그 모습에서 AK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스피스톤식의 노리쇠와 스프링과 총열까지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권총손잡이의 아래 부분만 불펍식으로 바꾸어서 모양새는 확실히 다른 총이 되었습니다.


AK-47의 유전자를 물려받았기에 명중률과 신뢰성, 내구성에서 발군의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막굴리며 사용하여도 전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어 제식소총으로 사용하기에는 장점이 많은 총기이지만 서방이나 동구권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지리적인 특성상 알려지지 않은 총기이기도 합니다.





군사력이 뛰어난 나라들은 대부분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어 전쟁과는 먼 나라이기도 하며 주위의 경쟁국들은 비라이센스된 AK-47이나 RPG-7으로 위장하고 있어 상대적인 위협감이 적습니다.


전술적인 운용보다는 기계화에 의존하고 있는 남아공의 상황으로 보아도 CR-21 정도면 그런대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제식소층을 여전히 잘 운용되고 있습니다.


갈릴의 가장 큰 단점인 무게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불펍식 구조를 갖게 되었고 플라스틱 재질의 폴리머를 많이 사용하여 혁식적인 무게를 갖게 되었습니다.





도트사이트와 같은 부속물에 대한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이 CR-21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피카티니레일은 고사하고 유탄발사기를 사용하고 싶어도 전용으로 제작해야 하며 AK-47의 영향으로 전용 탄창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착검은 어찌하나..??)


AK와는 호환이 되는데 AR계열이나 서방의 STANAG 탄창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함정...


걸쇠를 걸어 탄창을 삽입하는 점도 불펍식으로 개조한 CR-21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정작 남아공의 군인들은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근거리 교전보다 장거리 정밀타격을 전술로 가지고 있는 남아공의 입장에서 돌격소총은 그냥 거들뿐...


20세기에 들어 가장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총기는 역시 AK-47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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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