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0. 19. 06:00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디비젼에 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를 잘 파는 것에 집중하는 현대가 이제와서 고성능 버전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현대 내부의 변화에 대한 신호탄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외부 인사들을 영입하고 독일 브랜드를 언급하면서 뉘르부르크링에서 테스트를 거치는 일련의 행보는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했지만 현대는 차분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수의 브랜드의 고성능 버전인 AMG이나 M 디비젼, RS의 흉내내기로 끝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터스포츠에까지 발을 내딪는다는 소식은 현대가 마음 먹고 고성능을 언급하는 것이라는 걸 알 수 있게 했습니다.


치기에 어린 어설픈 시작이 아닌 진지한 행보는 깊이를 느낄 수 있으며 현대의 미래를 옅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i20을 기반으로 WRC(World Rally Championship)에 도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에서의 내구성을 입증하며 현실화시키고 있는 N 디비젼은 알버트 비어만의 영입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BMW의 M 디비젼의 아류로 취급할 수도 있지만 현대 N은 R&D센터가 위차한 화성시 남양읍을 지칭하는 이니셜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이스 트랙의 곡선과 고성능 차량이 가진 성능의 잣대인 시케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N 디비젼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부풀어 오르고 있는 것은 준중형 세단의 스포츠 버전인 아반떼 스포츠의 출시 때문이기도 합니다. 근래에 확실한 변모를 보여주고 있는 현대가 야심차게 내놓은 스포츠 버전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을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선도하는 제조사들을 따르기에도 버거운 모습으로 시장에서 후발주자의 멍애와 저가형 제조사의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노력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국내 제조사로서 이미 오래 전에시도했어야 하는 의무를 이제야 실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한 시즌7의 탑기어 진행자 김진표는 이레적으로 국산 브랜드 현대의 N 디비젼을 직접 시승하고 소개하였습니다. 현직 레이서이며 자칭, 타칭 포르쉐빠인 그가 국산 고성능에 올랐다는 것도 이채롭지만 재미를 느끼며 주행하는 모습에 허리를 곧추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정말 재미있어요...!!"라는 멘트를 들었을 때 느꼈던 작은 충격이 신선했습니다. 튠업된 레이싱 차량에 길들여진 김진표가 현대의 차량을 타고 입에서 내는 멘트로서는 상당히 과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유수의 브랜드들의 고성능 버전들을 리뷰하면서도 들을 수 없었던 감흥이 화면 밖으로 전달되면서 N 디비젼은 생각보다 훨씬 더 괜찮은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머리에 떠오르게 했습니다.





김진표가 시승한 차량이 양산차량이 아닌 튠업된 차량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의외의 반응이었고 놀라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아쉽게도 N 디비젼에 장착되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엔진은 세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세타 GDi라는 사실입니다.


거기다가 터보차저까지... (괜찮을까나...??)





양산형으로 출시될 N의 향방은 지금 보여지고 있는 튠업된 차량들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세팅을 한 레이스카와 양산차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하고 있으며 현실적인 고려을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고성능 버전을 출시하는 자체로도 기술력의 자신과 자존심이지만 그 이상의 것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을 구연해야 한다는 부담이 현대에게 있습니다.


소수의 마니아들을 위한 고성능이 될 지 현실적인 고성능이 될 지에 대한 기대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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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