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10. 14. 07:00




잠수함이 출연한 것은 남북전쟁을 겪고 있는 미국이었고 이를 전쟁에서 제대로 활용한 것은 2차대전의 독일이었습니다. 눈에 띄지 않게 수중으로 공격하는 잠수함은 2차대전 이전까지 비겁한 전투방식이었고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육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원을 받고 있는 독일 해군의 입장에서는 시대의 기류인 거함거포를 꿈꾸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나름대로의 대책을 간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철강과 디젤엔진에 대한 앞선 독일의 기술력은 유보트(U-Boat)를 탄생시켰습니다.


대안으로 떠오른 유보트는 영국 해군과 연합군에게 위협을 가하면서 2차대전에 혁혁한 전과를 기록하게 됩니다.





해군사령관 칼 되니츠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군인이었고 독일의 승리를 위한 열망이 강했습니다. 유보트를 창시하고 전술을 수립한 것도 되니츠의 공로였고 아돌프 히틀러가 해군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유럽은 육로를 통한 전쟁에 익숙해 있었고 해군력이 강한 영국은 유보트가 알아서 대적하고 있었기 때문에 히틀러로서는 해군에 관심을 덜 주어도 될 상황이었습니다. 유보트의 활약이 알려지면서 비겁하다는 잠수함전은 새로운 전술의 한가지로 인식되게 됩니다.





유보트의 활약은 눈부셨지만 잠항시간에 대한 의문은 유보트의 가장 큰 취약점이었습니다. 2차대전이 끝나고 거함거포보다는 핵무장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은 미국은 잠수함에 원자로을 설치할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전쟁을 겪으면서 핵무기에 대한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했으며 원자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된 것입니다.


1954년 9월 30일 미 해군 최고의 핵잠수함 USS 노틸러스(Nautilus)가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방산업체 제네럴 다이나믹스가 개발하고 완성한 노틸러스는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이 가상의 잠수정 이름을 빌려 명명하였으며 함선 식별번호는 SSN-571입니다.


전장 98m, 선폭 8.5m, 기준 배수량 3,533톤, 수중 배수량 4,092톤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함거포주의가 팽배하던 시절의 배수량 5만톤 이상의 거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귀여운 수준이지만 노틸러스의 능력을 다른 것에 있습니다.





S2W PWR 열출력 70MWT 원자로 1기와 Geared Turbines Rated 13,400마력 2개는 평균속도 23노트(43km/h)이며 항속거리가 무제한입니다. 잠함시간이 적어 적에게 노출될 우려도 없으며 연료가 떨어져 표류할 위험도 없는 최강의 잠수함이 탄생한 것입니다.


장교 13명과 수병 92명을 태우고 세계의 바다를 누빌 수 있는 제대로 된 잠수함이 된 것이며 냉전을 겪고 있던 소련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출연한 것입니다.





533mm의 어뢰 6발만을 장착하고 있어 현대의 핵잠수함의 위력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당시로서는 압도적인 전력을 미 해군이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틸러스는 소련을 비웃듯 북국해를 최초로 잠항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최장거리 항행기록을 수립했습니다.


1980년 3월 퇴역할 때까지 전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작전을 수행하였고 다수의 전과를 가지고 있으나 비밀에 붙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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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