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0. 4. 06:00




기아자동차가 새로운 컨셉을 동원하여 생산하고 있는 니로의 카피는 "세상에 없던 SUV의 시작"입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라는 참신함은 있지만 기아에서 말하는 세상에 없던 SUV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니로의 전체적인 모습은 어디선가 본듯한 인상을 지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컴팩트 SUV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포부와는 다르게 점유에서 쌍용 티볼리의 숫자에 한참을 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아자동차 자체로서는 선전이라고 자위를 할 수는 있겠지만 많은 공을 들인 것에 비해서는 약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달 티볼리의 판매량인 4,357대임에 비해 니로의 판매량은 1,135대로 4분의 1 수준입니다. 무에서 존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잘한 것이라고 하면 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미 점유에 실패한 르노삼성의 유럽형 컴팩트 SUV QM3와 동등한 수준입니다.





"Near Zero"를 함축하고 있는 의미의 명칭처럼 무결점에 가까운 자동차의 위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뒷모습과 앞모습, 옆모습은 기아의 여러가지 모델을 조금씩 덜어낸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점유에서 실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도 아닌 새로 출시한 모델에서 보이는 불성실함과 배려 없음에 대한 유저들의 일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한계로 인한 디자인의 제약을 감수하더라도 니로의 모습은 유저들에게 상당히 실망감을 줄 수 있습니다.





국내 양대 국산 브랜드라는 강점만을 강조하면 된다는 식의 저급한 발상이 묻어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진부한 이전의 현대와 기아의 모습이 계승된 것이기도 합니다. 안일한 대응에 대한 분노로 수많은 안티를 양산하고 있음에도 경감심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독일의 유수의 브랜드들을 따르겠다는 마인드보다는 앞서겠다는 마인드가 되어야 후발주자로서 따라갈 수 있음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룩이라는 어줍잖은 이유를 드리밀고 있지만 이를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유저의 수는 점유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가 한국시장에서 처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수를 여전히 범하고 있는 것이 현주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들의 기술력과 디자인의 절대적인 우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판매에만 욕심을 부릴 것이 아니라 잘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했음을 또 간과한 것입니다.





디젤 SUV에 대한 기피현상을 이용한 타켓팅은 유효하다고 할 수 있지만 니로의 방향성은 유일한 국산 브랜드가 가져야 할 양질의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한 달에 1천대를 팔기 위해 벌인 이름알리기 치고는 지나친 감도 있습니다.


리뷰어들 조차 외면하면서 하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저평가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안일하고 진부함을 자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점유에서 실패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신함을 가지고 진입장벽이 높은 중형시장에서 선전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절치부심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시장에서 유저들에게 인정 받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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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