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6. 10. 3. 14:47




토트넘의 안방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가 종료되면서 에릭 라멜라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콜라로프의 자책골과 델리 알리의 추가골로 앞서가던 토트넘에게 패널티킥의 기회가 찾아왔고 에릭 라멜라와 손흥민이 키커를 두고 약간의 설전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라멜라가 부담을 느낀 것인지 패널티킥에 실축하였고 손흥민에게 양보했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라멜라는 공공의 적이 된 것입니다. 


에릭 라멜라는 아르헨티나의 신성으로 AS로마를 거쳐 토트넘에 입성을 하였습니다. 첫 시즌에는 기대와는 다르게 부진을 겪으면서 방출에 대한 오피셜도 돌았지만 지난 시즌 델리 알리와 함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잡았습니다.


2013년에 이적하면서 이적료 500억으로 레코드를 기록하기도 한 라멜라는 전형적인 남미축구를 구사하는 선수였지만 프리미어리그에 빠른 속도와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전술에 합류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주 발이 왼발이며 가레스 베일의 11번을 물려받은 토트넘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기가 출중하거나 피지컬이 강하지는 않지만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능하고 2선에서 센스있게 공격라인까지 침투하여 득점을 올리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윙어의 스타일을 가진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토트넘의 핵심으로 부상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한 것도 델리 알리와 에릭 라멜라의 활약이 너무도 좋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으로 보았을 때 패널티킥의 키커는 라멜라일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해설자들의 관측도 동일합니다.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이 패널티킥의 키커로 나선 경우도 없었습니다.





최근 손흥민을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해소하면서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격포인트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플레이에 집중하며서 살인적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을 마친 모습입니다.


팬들의 지나친 손흥민 편들기는 최근 폼이 올라있는 그의 활약과 맞물려 있습니다. 에릭 라멜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에게 키커를 양보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다지 당위를 갖지 않습니다. 라멜라가 키커였을 가능성이 더 크고 손흥민이 골욕심을 부렸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둘의 언쟁에 대한 결과와 과정에 대한 언급에서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고 팀의 분위기를 해치기보다는 더 발전적이라고 자평을 했습니다. 공격수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골욕심이고 페널티킥을 두고 사소한 언쟁을 벌이는 일은 종종 있어왔습니다.


에릭 라멜라가 금기시된 선을 넘은 것과 같은 반응은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손흥민의 선전을 기대가고 바라는 팬심은 이해할 수 있지만 동료선수와의 사소한 언쟁만을 두고 상대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한 팬의 자세는 아닙니다.


축구는 혼자만 잘한다고 좋아지는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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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