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생산하고 있는 소형 상용차, 일명 짐꾼인 "포터"는 태생부터 독주의 아이콘이었습니다.
변변한 상용차가 존재하고 있지 않던 시절 미쓰비시의 2세대 모델인 델리카를 라이센스 생산하면서 1톤 트럭시장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한 것이 포터의 시작입니다.
각 포터로 불리우던 1세대 포터는 미쓰비시의 것들을 기대로 계승했습니다. 왠만해서는 고장이 나지 않는다는 아스트론엔진은 내구성에서 탁월한 우위를 보이면서 포터의 명성을 만든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현대자동차의 기술력으로 쌓아올린 명성이 아닌 미쓰비시의 명성이라고 해야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쓰비시는 아시다시피 우리에게는 천인공로할 역사를 자행하였으며 지난 날의 반성은 커녕 두터운 낮짝으로 모르쇠를 일관하고 있는 전범기업입니다.
포터의 태생부터 미쓰비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쌓았고 세대를 거듭하면서 독주에 가까운 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세단과 SUV, 소형 상용차를 통털어 가장 높은 점유를 오랫동안 기록하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현대자동자의 스테디 셀러입니다.
기아자동차의 봉고와 점보 타이탄이 있었지만 기아가 현대와 합병되면서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지 않기에 소형 상용차에 대한 선택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은 상황입니다.
엔진이 캡 하부에 위치하는 캡오버방식을 가지고 있어 정비편의성과 넓은 공간확보가 가능합니다. 1톤 상용차라고는 하지만 초장축을 가지고 있어 적재능력에서도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토코크방식이 아닌 프레임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범용성에서도 우수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적재공간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어 소상공인들과 영세 사업자들의 동반자로 자리잡았습니다.
타 모델들의 목적인 이동수단이라고 한다면 포터는 생계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터는 장축, 초장축, 일반캡, 더블캡, 수퍼캡, 4WD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한 때는 1.25톤의 포터도 등장을 했습니다. 세대를 거치면서 ABS, VDC, 우드그레인, 솔라글래스, LED 사이드 리피터, 풀오토 에어컨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옵션이던 에어백도 기본이 되었습니다.
CRDi와 터보차저, 인터쿨러가 합해지면서 이전의 포터와는 달라진 모습의 포터2가 되었습니다. 높은 지상고를 힘겹게 오르고 나면 콕핏의 모습은 세단의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완성도 낮은 1톤 트럭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2.5리터 디젤은 133마력, 26,5토크를 가지고 있으며 후륜구동이며 10km/L의 연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포터의 가장 큰 단점은 안전입니다. 캡오버방식의 실내는 충돌시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많은 사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보완으로 리베로가 출시되고 했지만 높은 가격과 적재공간의 부족으로 실용성에서 낙제점을 기록하며 점유를 늘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1톤 상용에서는 안전성보다는 적재능력과 현실적인 가격이 더 우위에 있다는 것을 시장에서 증명한 것입니다.
6단 수동변속기와 5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하고 있으며 4WD에서는 수동변속기만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안좋아지면 점유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자동차시장이지만 포터는 흐름과는 반대되는 역행을 하는 재미있는 모델입니다.
불경기가 될수록 자영업을 시도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게 되고 포터의 점유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포터의 판매가 늘고 점유가 높아질수록 경기가 나쁘다는 반증이 되는 것입니다.
포터의 좋은 능력을 빗대어서 "포터르기니 무얼실을라고"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차량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1,430만 원에서 시작하고 최고 1,949만 원까지 넓은 폭의 선택이 있는 것도 포터2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