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9. 30. 06:00




크라이스러 산하의 Jeep는 2차대전부터 SUV의 명가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유럽에 랜드로버가 있다면 북미에서는 지프가 오프로드의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프를 세상에 알린 것은 군용인 "Willys"입니다.


통상 지프차로 불리웠던 군용자동차는 SUV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전에 사용되면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오프로드와 4륜구동은 모두 지프로 불리웠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새삼 놀라울 뿐입니다.


현재의 상황과는 다르게 지프는 랜드로버보다 한국시장에서 더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였습니다.





유럽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수많은 브랜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었고 지프의 명성은 이전과 확실히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지프의 플래그쉽 그랜드 체로키는 럭셔리 SUV의 대표주자였지만 이전의 숨가쁜 인지도를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북미에서는 여전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델이지만 한국시장과 유럽에서는 북미시장과의 반대의 포지션을 가진 모델들이 즐비합니다. 환경과 인식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드 체로키는 북미사양답게 대비량을 주축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시장에 수입되고 있는 모델도 3리터 디젤과 3.6리터 가솔린 모델입니다.


한국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디젤은 터보차저를 얹었고 250마력과 56토크를 내줍니다. V형의 6개의 실린더는 2.5톤에 육박하는 차체를 부드럽게 끌고나가는 데 부담을 갖지 않으며 10km/L에 달하는 연비를 구연하고 있습니다.


정체가 되는 시내에서는 좀 더 적은 연비가 발생하지만 체로키는 그런 맛을 가진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산 자동차들은 도심보다는 넓은 평야나 험로에 대체적으로 더 어울리는 감성입니다. 대륙의 감성을 타고났으며 지프의 곳곳에서 그런 감성을 옅볼 수 있습니다. 루비콘고 랭글러, 컴파스에게서도 느낄 수 있는 독톡한 감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배기량의 묵직한 주행감은 북미산에서 느끼는 이전의 것과 다르지 않으며 안정감을 주고 포근함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컴팩트 모델에 익숙한 유저에게는 부담스러운 덩치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안락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도심에 어울리는 세련미와 수려함으로 치장을 했지만 그랜드 체로키의 맛은 터프함과 러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적인 실루엣보다는 남성에서 느껴지는 마초의 향기가 강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개선되 체로키는 그 맛을 상당히 줄였습니다.


4륜구동과 7개의 사각형 그릴을 고수하면서 이전의 그랜드 체로키의 전통을 계승하고는 있지만 각지고 터프한 모습은 확실히 달라져 있습니다. 시대의 트랜드에 반하는 모습은 소수의 매니아를 만들 수는 있지만 저변확대와 점유를 갖기는 어렵습니다.





하만 카돈에서 울리는 깊은 사운드에 취해서 바람을 맞으며 직진을 달려가는 그랜드 체로키가 제대로의 체로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달라진 외모는 도심에 더 가까워지고 친근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체로키가 가진 감성을 모두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지프가 추구하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갖은 변화는 깊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브랜드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럭셔리 SUV의 대명사 그랜드 체로키는 매력을 가진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