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9. 28. 07:00




이스라엘은 자국의 부무장인 권총이 없는 관계로 새로운 권총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기술력을 가지지 못한 이스라엘은 미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국의 제식권총을 개발하기를 원했고 이탈리아의 도움을 받기로 결정합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우방이기는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경우가 많고 국제사회에서 절대적인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무기공급이 원활할 수 있는 국산화를 원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탄포글리오사는 체코의 제식권총 CZ75를 납품하는 업체였고 이스라엘은 도움을 받기로 합니다. 서방의 나라들과는 거리가 있는 체코의 총기는 관계가 틀어질 경우에도 공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을 한 것입니다.


팔레스타인과의 오랜 영토분쟁은 국제사회의 골칫거리였고 이스라엘의 손만을 들어주기에 어려운 경우도 존재하다는 것을 이스라엘이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개발을 주도한 것은 IMI(Israel Military Industries, 이스라엘 조병창)...


이후 IMI는 IWI(Israel Weapon Industries)로 개명하여 현재는 IWI에서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제리코(Jericho) 941...


제리코는 영문발음이지만 이스라엘언어인 히브리어로는 여리고라고 발음하며 이스라엘의 도시 중 하나입니다. 제리코의 구경은 9mm이지만 화력이 높은 41AE(Action Express)탄과 혼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9mm 파라벨럼탄이 공용탄이지만 북미에서는 9mm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45구역 정도는 되어야 권총으로서 파괴력이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제리코의 제작 당시 41탄과의 혼용으로 북미시장을 염도해 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리코 뒤에 붙는 941의 의미도 9mm와 41AE의 혼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제리코가 워낙에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도 했지만 총신과 탄창의 교환만으로 41구경으로 전환이 가능했기 때문에 범용성에서는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는 권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제식권총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군 대부분이 사용하는 권총이기도 합니다.





41탄과 혼용할 수 있게 참신한 시도를 하였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어서 40 S&W(Smith&Wesson)탄과 45구경탄으로 혼용하는 것이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941을 붙인 의미가 없다...)


데저트 이글과 전형 상관이 없는 총기지만 베이비 이글로 불리웠습니다.


데저트 이글을 생산한 방산업체가 IWI였다는 이유로 과대한 광고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 이글 또는 우지 이글, 베이비 데저트로 불리운 것이 모두 이스라엘 조병차의 이름을 빌어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한 꼼수였던 것입니다.


꼼수까지 펼쳤지만 흥행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레어템으로 밀덕들에게 회자되도 있습니다. 기본형과 컴팩트 사이즈, 폴리머재질의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으며 내구성이 좋고 구경전환 능력이 우수한 권총으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CZ 75의 원형을 그대로 계승한 후예이기 때문에 슬라이드의 구조가 기존의 권총과는 다릅니다. 몸통 안에 슬라이드가 박혀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노출된 슬라이드의 두께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기본형이나 R형의 경우 슬라이드를 당겨 장전할 경우 안전레버가 슬라이드에 위치하고 있어 장전시 안전모드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어 전장에서 사용할 때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제리코 941은 몸통에 안전레버가 위치하고 있는 F형을 쓰는 것이 정석이라는 것이 중론...


우리나라 707특임대와 헌병특임대에서 제리코 941을 운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MBC프로그램 진짜사나이에서도 헌병대의 사격장면에서 제리코 941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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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